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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이슈 국방과 무기

    미 항공모함 칼빈슨함 부산작전기지 입항… "확장억제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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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

    미국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이 2일 오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길이 333m, 폭 77m, 무게 10만여 톤, 승조원 6,000여 명에 달하는 니미츠급 항모인 칼빈슨함은 항공기 80여 대를 탑재할 수 있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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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이 2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한미 동맹의 약화에 따른 한반도 안보 위협 문제가 제기되는 가운데, 양국간 흔들림 없는 연합방위태세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란 평가다.

    해군에 따르면 칼빈슨함을 포함해 순양함 프린스턴, 이지스구축함 스터렛 등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이 이날 부산에 도착했다. 미국 항공모함 방한은 지난해 6월 루즈벨트함 이후 약 8개월 만이며, 칼빈슨함은 지난해 1월 한미일 연합해상훈련 참가자 전개한 지 1년 2개월 만에 다시 한반도를 찾았다. 칼빈슨함은 1982년에 취역한 니미츠급(10만톤급) 핵추진 항모로, 항공기 90여 대를 탑재할 수 있다. 특히 미 해군 최초로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C 대대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미 항모강습단 방한은 최근 미 정부가 재확인한 항구적이고 철통같은 확장억제 공약을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게 해군 측 설명이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지난달 15일(현지시간)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의를 갖고 "핵 역량을 포함해 미국의 군사력으로 뒷받침되는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철통같다"고 강조했다.

    한미 해군은 이번 칼빈슨함의 방한을 통해 지속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한미 연합전력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군 당국은 이번 입항을 계기로 칼빈슨함의 연합훈련 참가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해군은 칼빈슨함 정박기간 동안 함정 상호방문, 유엔기념공원 참배 등 다양한 교류협력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남규 해군작전사령부 해양작전본부장(준장)은 "우리 군은 북한의 어떤 도발도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며, 한미동맹은 긴밀한 공조체계를 바탕으로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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