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6일 서울 서초구 빗썸 투자자보호센터에 비트코인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비트코인이 9만 달러 아래로 급락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가상 자산 거래소 빗썸에선 낙폭을 줄이며 장중 한때 1억3000만원대를 회복했다. 2025.02.26. kg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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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전날 관세 전쟁 우려에 따른 낙폭을 하루 만에 만회했다. 1억2300만원대까지 밀렸던 가격대가 1억3000만원대로 반등한 것이다.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리는 가상자산 간담회에 대한 기대감이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5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4.32% 오른 1억3056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37% 상승한 1억3058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14% 뛴 8만7297달러를 나타냈다.

대장주가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일부 알트코인들도 강세 흐름을 띠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가상자산 준비금(Crypto Reserve)으로 비축해야 한다고 언급한 알트코인 위주로 상승했다.

트럼프가 밝힌 미국 가상자산 준비금 비축 목록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에이다 등 총 5개다.

시가총액(시총) 2위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4.13% 오른 325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25% 상승한 324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08% 뛴 2173달러에 거래됐다.

에이다가 11.8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외에 리플은 2.58%, 솔라나는 1.06% 각각 올랐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2%대로 떨어졌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9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2.74%다.

이날 가상자산 시장은 오는 7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백악관 가상자산 간담회(크립토 서밋)에 대한 기대감이 분위기를 주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해당 간담회에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데이비드 삭스 백악관 크립토 차르(가상자산 및 AI 책임자) 등이 참석해 업계에 긍정적 발언을 남길 수 있어서다.

실제로 삭스 역시 해당 발언을 미리 암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3일(현지시간) "곧 열릴 백악관 크립토 서밋에서 더 많은 것이 나올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터 청 프레스토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삭스가 금요일에 열릴 크립토 서밋에서 더 많은 것이 있을 것이라고 암시한 것을 감안할 때 금요일까지 시장은 상승세를 띨 수 있다"며 "단기 가격 움직임에 대한 예측은 항상 어렵지만 불리한 거시경제 또는 기술적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기대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백악관 가상자산 간담회에는 미국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암스트롱과 스트래티지 설립자 마이클 세일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스트래티지는 미국 단일 기업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이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0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15·공포)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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