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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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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의전당, 故 늘샘 권오실 작가 유족 작품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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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훈 기자]
    문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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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뉴스 이용훈 기자) 예술의전당이 한국 대표 여성 서예가이자 궁체의 대가인 故 늘샘 권오실(1936-2022) 작가의 작품 47점을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았다고 6일 밝혔다.

    권오실 작가는 평생 한글 궁체 연구와 창작에 헌신하며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서예 부문 대상(1980년)을 수상하는 등 한국 서예계에서 중요한 업적을 남겼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서예가 갈물 이철경(1914–1989)의 가르침을 받으며 한글 서예의 길을 걸었으며, 한글 서예 연구와 교육 발전을 위해 창설된 갈물한글서회의 제2·3대 회장을 역임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또한, 1992년 미국 대통령 조지 부시의 방한 당시, 부인 바바라 부시 여사에게 서예를 지도하는 등 국제적인 교류에도 기여했다.

    이번에 기증된 작품들은 1978년부터 2004년까지의 작품으로, 권오실 작가의 한글 궁체 변천 과정과 완숙미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로 평가된다. 특히, 1996년 작품 <한글 궁체의 예술성>, <면앙정가>는 권오실 작가 특유의 정갈하면서도 개성 있는 궁체 서체가 돋보이는 대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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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의전당 CI 이미지 / 사진=문화뉴스 DB


    예술의전당 장형준 사장은 "한글 서예가 올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시점에서, 한국 서예의 중흥기를 이끈 권오실 작가의 작품을 기증받게 되어 더욱 뜻깊다"며 "소중한 작품들을 연구, 전시, 교육 등의 목적으로 적극 활용하며 그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작가의 유족인 조영관, 조영미, 조영진 씨는 "생전에 어머니와 자주 방문했던 예술의전당에 작품을 기증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어머니의 글씨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기쁘고, 어머니께서도 기뻐하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故 권오실 작가의 기증 작품들은 향후 예술의전당 전시 및 연구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예술의전당은 봄을 맞아 '11시 콘서트', '토요콘서트', '마음클래식' 등 다채로운 마티네 시리즈를 선보인다.

    문화뉴스 / 이용훈 기자 lyh@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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