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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中 곧 특별 소비계획 내놓는다…정부 지출·금리 인하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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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회 전인대 경제 주제 기자회견, 올해 5% 성장 자신

    소비 진작 우선순위로, 창업 지원 1조위안 기금도 설립

    “일부 국가 ‘관세 채찍’ 휘둘러, 대외 무역 안정 노력”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올해 5% 안팎의 경제 성장을 목표로 세운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을 다시 강조했다. 내수 확대를 위한 특별행동계획을 발표하고 창업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펀드도 출시한다. 미국의 관세 인상 등 외부 악재에 대응해선 대외 무역 안정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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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후 중국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양회 전국인민대표대회 경제 주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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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거시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정산지에 주임은 6일 오후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양회 전국인민대표대회 경제 주제 기자회견에서 “소비 촉진을 위헤 노력해야 한다”며 “최근 여러 부서가 공동으로 소비 촉진을 위한 특별 행동 계획을 공식화했는데 곧 발표·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인대는 지난 5일 정부 업무보고에서 업무과제 1순위로 소비 진작 및 투자 확대를 내세워 내수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소비재 보상 판매 등 이구환신(헌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에 더해 추가 대책을 시사한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소비재 지원 기금을 전년대비 두배 올린 3000억위안(약 60조원) 편성했다.

    왕원타오 상무부장도 지난해 이구환신을 통해 자동차·가전제품·인테리어 등 소비를 1조3000억위안(약 260조원) 발생했다고 자평하며 “소비 촉진과 민생 혜택을 결합하고 상품·서비스 소비를 통합해 소비 성장 잠재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주임은 국가 창업 투자 유도 펀드도 곧 설립하겠다고 전했다. 중국중앙TV(CCTV)는 이를 벤처캐피탈(VC) 분야의 항공모항급 펀드라고 소개했다.

    이 펀드는 인공지능(AI)이나 양자기술 등 과학기술 분야 창업 초기 단계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사회자본 약 1조위안(약 200조원)을 유치해 20년간 운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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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가 6일 오후 중국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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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대내외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내놓은 5% 안팎의 경제 성장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 주임은 “당중앙과 국무원이 전면적인 연구와 판단, 과학적 실증, 체계적인 균형을 거쳐 올해 5% 내외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했다”며 “우리 시스템에는 장점이 있고 시장 잠재력과 기업 활력이 있으며 더 중요한 것은 위험과 도전에 직면할 용기가 있고 문제를 해결할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 성장을 위해 지난해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와 이번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제시한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 적당히 완화적인 통화정책’도 다시 언급했다.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재정정책과 관련해 “올해 재정적자 비율은 약 4%로 편성됐고 적자 규모는 5조6600억위안(약 1131조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6000억위안(약 320조원) 증가해 최근 몇 년 새 가장 높다”고 전했다.

    란 부장은 “국유 대형 상업은행의 자본 보충을 지원하기 위해 5000억위안(약 100조원) 규모의 특별 국채를 발행할 것”이라며 “계속해서 과학적인 재정 관리를 강화하고 재정·조세 제도의 개혁을 심화하며 당과 정부 요구를 단호히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통화정책에 대해 “올해는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과 금융시장 운영에 비춰 지급준비율(RRR)과 금리를 인하할 기회를 잡을 것”이라며 “현재 금융기관의 평균 지준율운 6.6%로 여전히 하락 여지가 있고 구조적 통화정책 수단의 금리 인하 방안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판 총재는 “과학기술 혁신과 기술 변혁을 위한 재대출 규모를 더욱 확대하고 정책 지원의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자본시장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와 함께 제도 정상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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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6일 오후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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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중국산 제품 관세 인상 등 대중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대응 조치를 지속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왕 부장은 외부 환경에서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심화하고 있으며 미국을 겨냥해 일부 국가가 ‘관세 채찍’을 휘두르고 있다고 지목했다. 그는 “당 중앙위원회는 대책을 마련했고 정부 업무보고는 분명한 길을 제시했다”며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 ‘정책 강화, 증식 확대, 기업 지원’ 측면에서 열심히 일하고 대외 무역 안정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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