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원자력을 추진 동력으로 하는 핵잠수함을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 북한이 어느 정도 기술을 확보했는지 관심이 쏠리는데,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기술을 전수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 뒤로 보이는 회색 잠수함.

북한은 김 위원장이 '핵동력 전략 유도탄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해상방위력이 제한없이 임의의 수역까지 행사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주장한 핵동력전략유도탄 잠수함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의미합니다.

북한은 지난 2023년 잠수함 '김군옥영웅함'을 공개하면서 '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이라고 표현했는데, 추진 동력은 원자력이 아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이번에 둘러본 잠수함이 '김군옥영웅함'보다 클 것이라고 봤습니다.

일각에선 순항미사일원자력잠수함 SSGN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심해의 압력을 견딜 수 있는 초고강도의 철판 등 선체를 만드는 재료는 확보했고,

핵 동력을 내기 위한 소형 원자로 기술 역시 근접했다고 봐야 한다고 추정했습니다.

최근 러시아와의 군사 밀착으로 해당 기술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오경섭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핵잠수함 관련한 여러 가지 군사 기술들은 러시아 쪽으로부터 사실상 이전을 받았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봐야겠죠."

다만 북한이 공개한 이번 잠수함이 실제 물 속에서 군사적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북한이 잠수함에서 쓸 수 있는 탄도미사일이나 순항미사일, 일명 SLBM과 SLCM을 중점적으로 시험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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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