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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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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故 이상규 작곡가 15주기 기념 공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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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훈 기자]
    문화뉴스

    국립국악원 작곡가시리즈 이상규 창작악단 지휘모습 / 사진제공=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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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뉴스 이용훈 기자)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한국 창작국악의 거장 故 이상규 작곡가(1944~2010)의 15주기를 기리며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작곡가 시리즈 Ⅳ–이상규'라는 제목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개최된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작곡가 시리즈'는 한국 창작국악의 기틀을 마련한 주요 작곡가들의 작품을 집중 조명하는 무대다. 올해는 작곡가이자 연주자, 교육자, 지휘자로서 국악계 전반에서 활약한 이상규 작곡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그의 대표작인 △<16개 타악기를 위한 시나위>(1971) △피리 협주곡 <자진한잎>(1972) △대금 협주곡 <대바람 소리>(1978) △해금 협주곡 <수나뷔>(1982)를 비롯해 그의 장녀 이경은 작곡가가 아버지를 기리며 창작한 위촉곡 <불멸의 밤>도 함께 연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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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국악원 작곡가시리즈 이상규 지휘모습 / 사진제공=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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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규 작곡가는 국립국악원 부설 국악사양성소 4기생으로 대금 연주자로 국악계에 입문한 후, 국립국악원과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을 거치며 작곡 활동을 병행했다. 1978년 대한민국작곡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대바람 소리>를 비롯해 400여 곡의 작품을 남겼으며, 초대 KBS국악관현악단을 이끄는 등 교육자와 지휘자로서도 국악 발전에 기여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 당시 연주를 맡았던 명인들과 중견 연주자들이 협연자로 나선다. 27일 공연에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피리 악장 안은경, 서울대 김정승 교수(대금), 단국대 강은일 교수(해금)가 출연하며, 28일에는 초연 당시 무대를 빛낸 원로 연주자 정재국 명인(피리), 임재원 서울대 명예교수(대금), 양경숙 전 서울대 교수(해금)가 출연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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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국악원 작곡가시리즈 협연자 이경은(작곡) / 사진제공=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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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공연에서는 이상규 작곡가의 장녀이자 작곡가·지휘자로 활동 중인 이경은이 신작 <불멸의 밤>을 직접 지휘하며 선보인다. 이경은 작곡가는 "아버지는 생전에 밤을 새우며 오선지에 음표를 그려 넣던 예술인이었다. 그의 작품이 연주될 때마다 음악은 불멸의 생을 이어가는 듯했다"고 말하며, 이번 작품을 통해 아버지와 자신의 시간을 연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권성택 예술감독은 "2010년 봄, 창작악단 정기공연에서 이상규 선생님이 지휘를 맡으셨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며 "이번 공연이 선생님의 작품과 삶을 되돌아보고, 후학들이 그 정신을 이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악 창작음악의 발자취를 되새기고,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전할 이번 공연은 국악 팬들에게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예매 및 자세한 정보는 국립국악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뉴스 / 이용훈 기자 lyh@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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