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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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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부 작가 회고전, 3월 19일 ~ 4월 9일 노화랑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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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선혜 기자]
    문화뉴스

    화합(모란), Oil on canvas, 33.4x24.2cm,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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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뉴스 박선혜 기자) 한국 근대 회화의 흐름을 이어온 고(故) 정의부(1940-2022) 화백의 전시인 <정의부> 전을 오는 3월 19일(수)부터 4월 9일(수)까지 인사동 노화랑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작가의 모란 작품 19점 등 22점을 선별하여 전시한다.

    정의부 화백은 홍익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1964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열고, 단체전에도 많은 참여를 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을 포함해서 여러 국제 미술교육 관련 활동과 협회 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후학 양성과 미술 교육발전에 기여했다.

    <정의부> 전에 대해 임수영(미술사학자, 독립기획자)은 전시서문 <정의부의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정의부는 "급변하는 한국 사회와 현대미술의 풍경 속에서 꿋꿋이 채색유화의 언어와 형태, 구성과 구조의 가능성에 몰두하며 그림을 그렸다. 그의 관찰하는 두 눈은 늘 눈앞에 놓인 자연을 탐구했고, 평면의 정지된 이미지로 표현하기에 앞서 오감으로 자연을 체화하려는 두 발은 세계 곳곳을 걸었다. 회화라는 매체와 자연의 풍경을 연구의 주제이자 대상으로 삼은 정의부는 작가나 교육자의 면모만큼 연구자의 자세를 보여준다"라고 전하고 있다.

    이번 노화랑 전시의 주축을 이루는 모란 그림들은 비슷한 장면이지만 미세한 차이를 통해 그는 꽃의 시선에서부터 미소, 수다, 향기, 그리고 조화로움을 포착한다. 무엇인가를 정복하고 그 위에 군림하는 대가(master)의 개념에서 벗어나서 자연과 회화를 수십 년간 연구하고도 자신의 부족함을 돌아보았던 작가의 태도에서 우리는 어쩌면 '연구하는 화가'의 새로운 정의를 떠올려 볼 수 있지 않을까?

    문화뉴스 / 박선혜 기자 new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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