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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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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 벨비, 태우 초대 개인전 '호호시절IV'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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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선혜 기자]
    문화뉴스

    갤러리 벨비, 태우 초대 개인전 '호호시절IV' 개최 / 사진제공=갤러리 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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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뉴스 박선혜 기자) 갤러리 벨비에서 2025년 3월 8일부터 4월 5일까지 태우 초대 개인전《 호호시절IV 》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태우는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가 특유의 유쾌함으로 풀어낸 산수 작품을 그려내는 작가로, 2023년 예술 경연 프로그램 KBS2 <노머니 노아트> 에서 파이널 우승을 차지하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핵심 철학인 와유사상을 바탕으로 집을 지키는 호랑이, 가수호가 있는 산수화를 선보인다.

    "臥遊事狀(와유사상)"이란, '臥 누울 와'와 '遊 놀 유', 즉 '누워서 유람하다.'는 뜻으로 중국 남북조시대의 최초 산수화가이자 이론가인 '종병'의 사상으로서 직접 명산을 다니며 유람하는 것을 좋아하던 '종병'이 이후 노쇠하게 되어 명산을 직접 유람할 수 없게 되자, 명산의 모습을 화폭으로 담아내어 그것을 집 안에 걸어두고 누워서 바라보며 즐겼다는 일화에서 비롯되었다.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 태우는 와유사상 속의 정신적인 해방이야말로 진정한 즐거움이라고 생각하여,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그가 가진 특유의 유쾌함으로 풀어냈다. 때문에 그의 작품에는 늘 특유의 여유로움과 해학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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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 벨비, 태우 초대 개인전 '호호시절IV' 개최 / 사진제공=갤러리 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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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벨비에서 네번째로 여는 개인전《 호호시절IV 》에서는 특별히 이 와유산수의 풍경을 배경으로 작품 속 산수를 노니는 호랑이, '家守虎(가수호)'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家守虎(가수호)'란 '집을 지키어 보호하는 호랑이'로, 예부터 산신령, 영물 등으로 간주되어 한국화와 민화의 단골 소재였던 호랑이를 태우 작가만의 시선으로 재탄생시켰다. '집'이라는 일차원적 의미에서 나아가 '가족'을 지키는 가수호는 홀로 혹은 가족들과 함께 산수를 노닐기도 하고, 때로는 휘몰아쳐오는 거센 풍파로부터 스스로가 산이 되거나 나무가 되어 나의 소중한 집, 가족을 보호하기도 한다.

    한편, 갤러리벨비는 동시대 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다 가까이 소개하는 공간이다. 매월 색다른 전시를 선보이는 이 공간에서는 3월, 옛것과 지금의 것이 한데 어우러져 즐거움을 자아내는 풍경이 펼쳐질 예정이다. 태우 작가와 함께 누워서 노니는 산수 속으로 초대한다.

    문화뉴스 / 박선혜 기자 new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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