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된다면 국회에서 죽을 때까지 단식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김 의원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단 만에 하나라도 탄핵 기각이 된다면 저는 국회에서 죽을 때까지 단식 투쟁 들어갈 것”이라며 “그 정도의 결연한 마음도 저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김 의원은 탄핵결정이 나오지 않은 지금은 장외집회 등을 헌법재판소가 압박하지 말고 차분히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우리가 진정을 하고 차분해야 한다”며 “특히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면 불안하고 혼란스러워하는 국민들을 다독이고 안심시키고 마음의 안정을 드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모여서 소리를 지른다고 탄핵이 되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헌법재판관들을 우리가 믿고 이분들이 양심과 원칙에 따라 정의로운 결정에 도달할 수 있도록 믿고 지지를 해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이 과정에서 법을 넘어서서 불법 집회를 하거나 또는 테러를 하는 경우에 우리 사회는 강력하게 법치주의로 엄단해야 한다”며 “반헌법적인 주장을 하거나 이런 경우에도 우리 사회가 강력하게 규탄을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법률가 출신인 김 의원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이 8대0으로 인용될 것으로 단언했다.

김 의원은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기각 판결을 쓸 수가 없다. 각하도 쓸 수가 없고, 탄핵 인용 결정문밖에 안 나온다”며 “법적 소양을 가진 재판관이라면 당연히 8 대 0으로 전원 일치로 탄핵 인용을 할 수밖에는 없다는 생각이고 그게 또 이 사회를 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 비상계엄이 정당화되지 않으면 탄핵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려고 하면 절차적으로도 맞아야 되고 사유도 있어야 되고 내용도 맞아야 되고 목적성도 있어야 되지만, 하나도 지금 통과가 안 된다. ‘방법이 없는 탄핵’이라는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24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유영봉안소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