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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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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 블루칩 전병삼 작가, 2년간 침묵 깨고 국내 초대전 '바니타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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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뉴스

    사진=아트보다 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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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선혜 기자]
    문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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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뉴스 박선혜 기자) 현대미술의 독창적인 실험 정신을 선보이는 전병삼 작가가 2년 간의 침묵을 깨고 국내 초대전 'VANITAS'를 개최한다.

    바니타스(Vanitas)는 17세기 북유럽 정물화에서 등장한 개념으로, 부와 권력의 세속적 상징물과 죽음의 상징물을 한 화면에 배치하여 삶의 덧없음과 유한성을 성찰하게 하는 예술적 표현 방식이다. 전병삼 작가는 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했다.

    AI를 통해 전통적 바니타스의 상징과 현대적 요소를 결합한 가상의 바니타스 이미지를 생성한 후, 이를 인쇄하고 반복적으로 접고 쌓는 독창적인 기법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이러한 기법을 통해 탄생한 MOMENT 시리즈 55점과 LOST 디지털 작품 4점을 포함한 총 60점의 신작은 사라지는 것들 속에서 비로소 드러나는 의미를 담아냈다. 이는 전병삼 작가의 지속적인 탐구 주제인 '사라지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과 맞닿아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 더욱 극대화된 형태로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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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초대전은 단순한 미적 감상을 넘어, 삶의 유한성과 무상함을 성찰하는 철학적 경험을 제공하며, '바니타스'라는 주제 아래, '사라지는 것들이 남긴 흔적 속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소중히 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특히 AI 도구를 활용한 바니타스의 현대적 재해석, 그리고 작가 특유의 물리적 조형 기법이 결합되어 전통과 현대, 과거와 미래를 잇는 독창적인 미학적 시도를 보여주는 가운데, 2년간의 침묵을 깨고 돌아온 전병삼 작가의 작품들이 선사할 강렬한 울림을 직접 경험해볼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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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전시는 3월 18일부터 31일까지 청담동 MCM HAUS에서 개최되며, ARTBODA Gallery가 주최 및 기획을 맡았다. 아트보다 갤러리는 현대미술의 실험성과 창의성을 조명하는 기획 초대전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전병삼 작가의 예술 세계를 더욱 깊이 탐색할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

    이홍원 양평군립미술관 학예실장 예술철학박사는 전시 평론을 통해 "전병삼 작가는 'VANITAS' 작품을 통해 인생의 허무함과 소멸, 물질적 욕망과 죽음을 넘어 순간의 본질을 포착하고 사라짐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철학적 탐구를 제시한다. 사라짐은 탄생을 낳고 새로운 탄생은 찰나의 사라짐이 되는 우주의 법칙 속에서 과연 우리는 무엇을 위해 어디를 향해가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또한 전병삼 작가는 그의 작품에서 인생의 헛됨만을 강조하는 데 그치지 않으며, 우리의 삶에서 어떤 것을 경계하고 무엇을 추구하면서 의미 있는 인생으로 만들 것인가에 대한 생의 철학이 내포되어 있다" 고 전했다.

    아트보다 오영빈 대표는 "전병삼 작가의 작업 방식은 단순한 이미지 조합을 넘어, 시간의 흐름과 기억의 변화를 물리적으로 형상화하는 과정이다. 그는 수천 장의 사진을 반으로 접고 쌓아 작품을 구성하는데, 이는 시간이 축적되며 생성되는 새로운 의미의 층위를 만들어낸다. 사진이 중첩되면서 사라지는 요소들이 오히려 더욱 선명한 가치를 드러내며, 이는 바니타스의 철학과도 깊이 연결된다. 전 작가의 'VANITAS'를 통해 사라지는 것들의 소중함과 그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감춰진 의미와 가치를 탐구하는 특별한 시간을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달 말까지 무료전시로 운영되는 'VANITAS' 전시는 청담동 MCM HAUS에서 11시부터 20시까지 만나볼 수 있다.

    문화뉴스 / 박선혜 기자 new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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