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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화웨이, EU 의원에 돈·여행·티켓 뿌렸다"…벨기에 당국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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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의원 15명 뇌물 혐의 연루…화웨이 "부패 등에 무관용"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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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중국 화웨이가 유럽연합(EU) 입법기구인 유럽의회 전현직 의원들에게 로비 명목으로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벨기에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벨기에 경찰은 벨기에와 포르투갈 전역에서 수색을 진행해 유럽의회 내 부패와 위조 및 위조문서 사용에 연루된 혐의로 여러 사람을 체포했다.

벨기에 수사당국은 화웨이가 유럽에서 회사의 사업을 홍보하고 유럽의회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전현직 의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벨기에 검찰은 성명을 통해 "(유럽의회 의원들의) 뇌물 수수는 화웨이에 이익이 됐다"며 "범죄는 조직적으로 저질러졌다"고 밝혔다.

이어 "부패한 범죄는 2021년부터 현재까지 발생했으며, 각 의원은 특정 입장을 취하는 대가로 돈, 음식, 여행, 스포츠 티켓 등 과도한 뇌물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유럽의 탐사 저널리즘 매체 팔로우더머니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약 15명의 전직 유럽의회 의원이 조사 대상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화웨이 대변인은 "회사는 이러한 주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화웨이는 부패나 기타 잘못에 대해 절대 관용하지 않는 정책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의회 대변인도 "벨기에 당국으로부터 조사 협조 요청을 받았으며, 의회는 이를 신속하고 충분히 존중할 것"이라며 "항상 사법당국과 전적으로 협력한다"고 밝혔다.

앞서 EU는 지난 2023년 안보 우려를 이유로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회원국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무산됐다. 다만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일부 EU 국가는 화웨이를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산업에서 배제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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