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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월)

조선업 하청 노조원, 한화오션에 호소하며 고공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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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하청 노동자 철탑 고공농성 돌입


조선업 하청업체 노동자가 원청 회사가 상여금 인상 거부를 했다며 오늘(15일) 한화 본사 앞에서 고공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김형수 지회장은 오늘 새벽 4시쯤 서울 장교동 한화본사 앞 30미터 높이 CCTV 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했습니다.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자료를 내고 " 우리 핵심 요구는 상여금 인상"이라며 "그럼에도 한화오션은 끝내 상여금 인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선하청지회는 지난해 한화오션 원청에 " 상여금 인상을 해달라"며 단체교섭을 요구하는 동시에 하청 업체들과 단체교섭을 진행해왔습니다.

교섭이 잘 진행되지 않을 때마다 노숙 농성, 천막 농성, 단식 농성을 이어왔고 최종적으로 상여금 인상 폭도 양보했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끝내 고공농성에 돌입하게 됐다는 게 조선하청지회 입장입니다.

조선하청지회는 "한화오션은 하청노동자의 사용자가 아니라는 말을 되풀이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면서, "한화오션이 상여금을 인상하지 않으면 어차피 단체교섭이 결렬될 수밖에 없다는 핑계를 대며 하청업체 대표들도 시종일관 단체교섭에 전혀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사진=한화오션 제공, 연합뉴스)

엄민재 기자 happym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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