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커뮤니티서 가학적 성행위 즐겨
지인 "그는 여자를 좋아하는 친구 아냐"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강남역 인근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의대생 최모씨가 14일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2024.05.14. ks@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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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여자친구를 잔인하게 살해해 충격을 준 '수능 만점' 명문대 의대생 최모(25)씨가 동성애자일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그가 여자친구를 이용하기 위해 접근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강남 의대생 살인사건의 전말이 전해졌다.
최씨는 지난 5월 연인 관계이던 A씨를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으로 데려간 뒤 흉기로 살해했다. 이후 투신 자살을 하려는 모습이 목격돼 구조됐다. 그는 2018학년도 수능에서 만점을 받아 명문대 의대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A씨가 원해서 한 혼인신고라고 주장했지만, A씨의 친구는 "내가 느끼기론 A씨가 속은 것 같다"며 피해자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전문가들 역시 고인이 남긴 흔적들에는 최씨의 의도가 보인다며 "최씨는 피해자를 자신의 입신양명 발판으로 삼으려 했고 심지어 동의 없이 임신시키려는 흔적도 있다. 굉장히 계산적인 만남을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방송은 또 하나의 증거로 최씨가 동성애를 해왔다는 점을 들었다. 최씨가 A씨와 교제할 무렵 전화 건 곳들을 확인해 봤는데, 동성애자 커뮤니티에서 즉석만남을 갖는 곳으로 알려진 찜질방과 목욕탕 등이었던 것. 최씨는 그곳에서 가학적 성행위를 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또 최씨 본인이 지인에게 이런 사실을 직접 밝힌 바 있으며, 최씨와 관계를 가졌던 남성이 방송에 직접 제보를 했다. 성소수자 커뮤니티 지인은 "이 사이트에서 최씨를 알게 됐다. 최씨는 여자를 좋아하는 친구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남성은 "최씨와 만나고 계좌번호를 전달받았다. 모텔비를 더치페이하기 위함이었다"면서 해당 계좌번호를 확인한 결과, 최씨의 계좌인 것이 드러났다.
아울러 남성은 최씨가 피해자 A씨와 만나기 한 달 전까지도 만난 바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이에 대해 최씨는 구치소에서 제작진에 편지를 통해 "저는 양성애적 성적 지향을 지닌 사람으로, 피해자와 연인이 되는 데 문제가 있지 않았다"며 "저의 성향 및 정체성 및 과거 경험에 대해 피해자에게 있는 그대로 언급했다"고 말했다.
최씨 측은 "피고인의 성격적 특성과 범행 전모, 정황 등이 충분히 조사되지 않아 양형을 다시 판단해달란 취지에서 양형부당으로 항소했다"고 했다.
반면 검찰은 "전자장치 부착명령 기각과 보호관찰 청구와 관련해 사실오인, 법리오해,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9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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