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비트코인의 외환보유액 편입 주장에 대해 “논의 및 검토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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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의 서면질의에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외환보유액 편입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비트코인을 미국의 비축 대상 전략자산으로 지정한 후 우리도 비트코인을 외환보유고에 포함해야 한다는 국회 일각의 주장에 대한 답변이다.

한은은 “가상자산이 불안정해질 경우 비트코인을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거래비용이 급격하게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제통화기금(IMF)의 외환보유액 산정 기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필요할 때 즉시 활용할 수 있어야 하므로 △유동성과 시장성을 갖추고 △태환성이 있는 통화로 표시되며 △일반적으로 신용등급이 적격 투자 등급 이상이어야 하는데 비트코인은 이런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수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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