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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5 (월)

    [단독]베트남서 '검은 반도체' 불티…매출 5배 '껑충' 대박 난 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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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베트남에서 인기가 많은 비비고 김. 왼쪽부터 비비고 스낵김 참기름, 스낵김 불고기맛, 햇바삭김 재래김/사진=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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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제일제당이 바다의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을 앞세워 해외 매출을 늘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현재 전 세계 61개국에서 '비비고 김'을 판매하고 있는데, 최근 3년간(2022~2024년) 해외 매출이 연평균 50% 이상 늘었다. 특히 인구 1억명이 넘는 베트남 시장에선 같은 기간 김 매출이 5배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에 다양한 김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관련 시장을 더 키울 방침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올해 상반기에 전세계 처음으로 베트남 현지에서 신제품 '비비고 김밥롤 스낵'을 출시한다. 김 소비가 늘고 있는 베트남 시장에 적합한 조미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새로운 고객층 확보를 위해서다.

    김밥롤 스낵은 김이 과자를 감싸고 있는 모습의 과자로, 외형이 김밥과 유사하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신제품 개발을 끝내고 베트남 현지 판매 준비를 하고 있다. 베트남 소비자들은 조미김을 먹을 때 우리나라와 다르게 주로 '스낵' 형태로 취식한다. 밥과 함께 먹는 김은 주로 '김자반' 제품을 선호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운영하는 농식품수출정보(KATI) 자료를 보면 지난해 김 수출액은 9억9700만달러(1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5.8% 증가한 수치이자 사상 최대 규모다. 김은 전체 수산물 수출의 3분의1을 차지하는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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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중 베트남 시장의 성장이 눈에 띈다. 2018년 베트남의 한국 김 수입액은 16억원에 불과했지만 △2019년 75억원 △2020년 174억원 △2021년 243억원 △2022년 308억원 등으로 급격히 늘었다. 2023년에 390억원을 기록한 수입 규모는 지난해 500억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성장률이 다른 국가보다 높고,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다.

    CJ제일제당의 베트남 김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내부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2021년과 비교해 5배이상 성장했다. 전년대비 연간 성장률로 보면 △2022년 52% △2023년 115% △2024년 55% 등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CJ제일제당은 베트남 현지에서 조미김을 생산하고 있다. 현지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는 차원이다.

    지난해 조미김으로 'BBQ맛'·'오리지널(소금맛)' 2가지를 출시하고, 김자반은 '한식간장'·'연어플로스(salmon floss)', 스낵 형태 비비고칩은 '오리지널' 외에도 'Chili crab', 'Cheese 맛' 등을 내놓으며 현지 적합형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현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빈마트(WinMart) 등 주요 대형마트 입점과 판매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베트남 뿐만 아니라 김의 다양성을 활용해 글로벌 신시장을 개척하고 타깃 국가에 맞는 상품을 출시하는 등 관련 사업을 키울 계획이다. 일본이나 중국에선 기존에 먹던 자국의 김과 다른 새로움으로 접근하고, 유럽이나 미국은 건강 식품이란 개념으로 홍보한다. 동남아에선 한류 열풍에 의한 K-스낵으로 구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웰빙 간식에 대한 수요가 높은 유럽과 미국을 전략 국가로 삼고, 건강과 지속가능 트렌드에 부합하는 K-김스낵 신제품을 론칭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가별 식문화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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