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라 말릭 누빈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 |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를 둘러싼 소동으로 미국 주식시장이 흔들린다. 보복관세의 여파로 무역전쟁 위험이 고조됐고 S&P500 지수가 하락했다. 반면, MSCI EAFE 지수는 올해 S&P500보다 10% 이상 더 좋은 성과를 냈다. MSCI EAFE 지수는 미국·캐나다를 제외한 유럽·호주·동아시아의 21개 선진국 주식 시장을 나타낸다.
미 대선 이후, 시장은 관세가 얼마나 빠르고 크게 적용될지, 그리고 이것이 물가와 대출 이자율에 어떤 영향을 줄지 파악에 나섰다. 몇 가지 결론이 도출됐다. 연말까지 물가가 완만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관세가 없었으면 연간 2.2%였을 물가 상승률이, 관세 때문에 2.5%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연말까지 이자율을 두 번 정도, 한 번에 0.25%씩 낮춰 최종 이자율을 3.75%~4.00%로 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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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식시장에서 지속되는 관세 문제로 고민하는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매력적인 가격과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이는 다른 자산군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현재 미 부동산 시장은 금리 상승이 멈추고 건설 활동이 둔화되면서 되살아나는 추세다. 게다가 관세 때문에 기존 건물을 대체하는 비용이 더 많이 들게 되자, 신규 공급이 줄어들면서 시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 주요 도시에 있는 우량 부동산에 투자하는 상품인 ‘코어 부동산 펀드’도 최근 두 분기 연속 좋은 수익을 내고 있다. 부동산 침체기 이후 두 분기 동안의 긍정적 실적은 보통 부동산 상승 사이클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다.
수요·공급 측면에서 여건이 유리한 미국 아파트도 주목할 만하다. 수요는 장기 평균을 훨씬 웃돌고 있으며 임대료 상승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임대료 상승은 시카고·보스턴·워싱턴DC와 같이 공급 증가가 낮은 시장에서 가장 뚜렷하다. 또한, 신규 건설 착공은 2021년 최고치의 3분의 1 미만이며 현재 건설 중인 면적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상업용 부동산 가격 지수(CPPI)에 따르면 아파트 가치는 2022년 1분기 정점을 찍은 후 20% 하락했다. 이는 매력적인 투자 기회와 향후 긍정적인 임대료 상승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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