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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총리 '상품권 스캔들' 일파만파…"기시다 전 총리도 3년전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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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사히 보도…"자민당 내 관행 가능성"

[도쿄=AP/뉴시스]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의 '상품권 스캔들' 여파가 커지고 있다. 칼끝이 전임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에게까지 미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아소 다로, 스가 요시히데,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가 지난해 10월 4일 도쿄에서 열린 중참 양원 본회의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소신표명 연설을 듣고 있는 모습 202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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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의 '상품권 스캔들' 여파가 커지고 있다. 칼끝이 전임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에게까지 미치고 있다.

19일 아사히신문은 복수의 집권 자민당 관계자가 기시다 전 총리로부터 10만엔(약 97만 원) 상당 상품권을 받은적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전 총리는 2021년 10월부터 3년 간 총리를 역임했다.

2022년 정무관(차관급)으로 취임한 한 집권 자민당 의원은 같은 해 총리 공저에서 열린 당시 총리였던 기시다와의 정무관 간담회에 초대를 받았다. 간담회 전후 기시다 전 총리 사무소 비서로부터 10만엔 상당 상품권을 전달 받았다고 이 의원은 인정했다.

다른 자민당 관계자도 기시다 전 총리 공저 간담회에 맞춰 10만엔 상품권이 배포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같은 간담회에 출석한 다른 의원이 수령을 받았다며 "(봉투에) 1매 1000앤 상품권이 100매 들어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최종적으로 자신도 받았다고 확인했다.

다만 기시다 전 총리 사무소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려는 아사히에 개인적 사교 등 모임부터 정치 활동 모임, 정치 단체 정치 활동 등 "모두 법령에 따라 적정하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 이상에 대한 코멘트는 삼가겠다"고 상품권 배포 사실 여부에 대한 확인을 피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3일 밤 총리 공저에서의 회식을 계기로 자민당 초선 참의원 의원 15명에게 10만엔 상품권을 배포했다. 그는 사과하면서도 공직선거법, 정치자금규정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 14일 총리 관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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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총리, 기시다 전 총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아사히는 "자민당 내에서 (상품권 배포가) 관습화(관행)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기시다 전 총리의 전임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총리 재임 기간 2020년 9월 ~2021년 10월) 사무소는 상품권 배포를 했었느냐고 묻는 신문의 질문에 "총리 재임 중 코로나19로 생각한만큼 모임을 할 수 없는 시기였으나, 그 외의 시기에도 전치가를 포함해 다양한 분과 모임을 가졌다"며 "그 때 간단한 선물을 드린 적 있으나 모두 법령 내 적정하게 실시했다"고 밝혔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전 총리(총리 재임 기간 2008년 9월~2009년 9월) 사무소는 "노 코멘트"하겠다고 답변을 피했다.

자민당 정권이 아닌 현 야당 출신 전 총리 제1 야당 입헌민주당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대표(총리 재임 기간 2011년 9월~2012년 12월)는 "일절 없었다"고 부인했다.

취임한지 1년도 되지 않은 이시바 총리는 상품권 스캔들에 대해 거듭 사과하며 진화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여론의 반응은 차갑다.

여론은 지난 17일 발표된 마이니치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은 23%까지 떨어지며 내각 출범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의 조사에서도 내각 발족 후 가장 낮았다.

자민당 파벌 비자금 문제 등 여론이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자민당의 '정치와 돈' 스캔들로 정권에 대해 실망감을 보이는 가운데, 새롭게 터진 상품권 스캔들은 자민당에게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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