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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토)

'캡틴 SON'도 써봐야지! 284억원이면 계약 해지…포체티노, 레비 회장과 만남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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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3) 감독이 베테랑이 된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과 함께하는 시간이 오게 될까.

영국 매체 'TBR 풋볼'은 20일(한국시간) 포체티노 감독의 계약 해지 금액이 1,500만 파운드(약 284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축구협회가 포체티노 감독을 A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던 지난해 9월 'ESPN' 소속 기자인 제프 칼라일이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6 반열에 올려놓은 포체티노 감독은 현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개최국인 미국과 손잡고 그동안 걸어왔던 길과 다른 대표팀을 이끄는 중이다.

미국은 포체티노 감독을 잡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당시 미국축구협회 최고 경영자 JT 바트슨은 "포체티노노 감독을 영입한 것은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고 세계 축구계에 지속적인 족적을 남기고자 하는 우리의 사명에서 한 걸음 더 나가안 것"이라며 "축구에 대해 그가 갖고 있는 깊은 지식과 재능 개발에 대한 헌신, 탁월함을 향한 끊임없는 추진력은 2026년 월드컵을 준비하는 우리에게 정확하게 필요한 것"이라고 기뻐했다.

포체티노 감독에게 상당한 투자도 했다. 포체티노의 연봉은 600만 달러(약 87억 원)로 알려졌다. 첼시 시절보다 삭감된 금액이지만 미국 축구 역사에서는 가장 큰 금액이다. 전임 감독이었던 그렉 버홀터는 229만 달러(약 33억 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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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축구협회는 포체티노 감독에게 역대 최고 연봉을 안기기 위해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기부금과 다이아미터 캐피털 파트너스의 공동창립자 스콧 굿윈의 지원금을 사용했다. 기타 미국 기업들의 후원을 더해 600만 달러를 지급할 수 있게 됐다.

이런 노력을 들이면서 안전 장치도 달았다.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준비에 차질을 빚지 않게 도중에 다른 팀으로 못 가도록 바이아웃(계약해지금)을 포함했다. 이 금액이 1,500만 파운드에 달한다. 아무리 포체티노 감독이라 할지라도 도중에 빼오기에는 적잖은 금액이 분명하다.

그런데도 화제가 되는 건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 복귀를 원해서다. 최근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2019년 토트넘을 떠날 때 언젠가 다시 돌아오고 싶다는 말을 했었다"면서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말했듯 우리는 항상 시기라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토트넘을 떠난 이후에도 레비 회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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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친정에 대한 애정으로 보였다. 그런데 포체티노 감독은 레비 회장에 대한 생각이 아주 각별하다. 그는 "레비 회장과는 거의 6년 동안 같이 지냈다. 함께 살아오며 모든 어려움과 감정적인 부분으로 인해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강등과 같은 성적 부분이 우리의 관계에 영향을 끼치지 않게 한다는 걸 봤다. 우리는 프로"라고 강조했다.

비록 성적 부진에 따른 경질로 헤어지긴 했어도 둘은 여전히 개인적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커트 오프 사이드'의 보도와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같은 날 찍힌 것 같은 사진들이 공유되고 있다. 런던의 한 카페에서 팬들과도 사진을 찍을 정도로 만남을 노출한 둘은 어떤 이유에서든 지금도 연락을 주고받는 건 확실해졌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으로 돌아가려는 이유는 하나다. 방점을 찍지 못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역사상 가장 우승에 근접하게 만들었던 지도자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을 중용하면서 공격적이면서 성적까지 챙기는 축구를 완성했다. 부임 기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4 반열에 꾸준히 들게 했고, 2016-17시즌에는 준우승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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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2026년 이후에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포체티노 감독도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준비하는 것은 대단한 기회다. 미국 축구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라며 당장의 클럽팀 복귀보다는 대표팀 지도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브닝 스탠다드'도 "토트넘은 몇 달 안에 새로운 감독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때마침 포체티노 감독이 복귀 열망을 드러냈다. 토트넘에 돌아오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친 게 의미가 있다"고 바라봤다.

손흥민과 재회에 관심이 쏠린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이 2026년 6월에 만료된다. 포체티노 감독이 북중미 월드컵을 마치고 토트넘으로 돌아온다면 타이밍이 맞지 않다. 만약 손흥민이 재계약을 체결할 경우 다시 만날 수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포체티노 감독과 토트넘에서 재결합은 회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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