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선 작년 사람 감염 사례도…전문가들 '차기 팬데믹' 후보로 예의주시
[환경부 제공] |
전남 화순군에서 지난 16일 발견된 야생 삵에서 나온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경부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해당 야생 삵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H5N1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야생 포유류에서 AI 항원이 검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고병원성으로까지 확인된 것입니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 따르면 유럽과 미주대륙, 일본 등 외국 야생 포유류 고병원성 AI 감염 사례는 2022년 111건(14종), 2023년 271건(32종), 2024년 100건(28종) 등입니다.
작년 미국에서는 젖소들이 집단으로 N5N1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농장에서 일하는 인부에게까지 전파한 사례도 나왔습니다.
또 AI에 걸린 젖소에서 나온 우유를 마신 고양이가 집단 폐사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월 21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전 세계 감염병 전문가들이 AI 인체 감염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지금 보고된 사례를 보면 언제라도 AI 인체 감염과 대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삵 폐사체에서 AI 항원이 검출된 18일부터 긴급방역조처에 들어간 당국은 항원이 고병원성으로 확인된 오늘(20일) 환경부·농림축산식품부·질병관리청 등 관계기관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행동반경이 2∼3㎞로 넓지 않고 집단생활을 하지 않는 삵의 특성상 주변으로 바이러스가 확산했을 가능성은 작게 보고 있다고 환경부는 전했습니다.
삵과 접촉했던 야생동물구조센터 직원 등은 잠복기(10일)을 고려해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 중으로 현재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경부는 야생 포유류 AI 표준행동지침을 구체화하고, 전장 유전체 분석을 통해 포유류 간 전파 가능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임광빈(june80@yna.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