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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공시생 돌아오는 노량진 학원가…"양질의 일자리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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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년 취업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9급 공무원 공채 경쟁률이 9년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간 고용 시장 위축이 그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해 일자리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극심해진 취업 한파에 공시생들이 노량진에 돌아오고 있습니다.

<김예림기자> "다음 달 치러지는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선발시험 응시자는 10만 5천여 명으로 1년 전보다 약 1,500명 늘어났습니다."

9급 시험 평균 경쟁률은 2011년 93.3대 1까지 치솟았다가, 지난해 21.8대 1까지 떨어졌는데,

올해는 분위기가 반전돼 평균 경쟁률이 24.3대 1로 오르며 9년 만에 반등한 겁니다.

<여명/공무원 준비생> "요즘 경기도 안 좋아서 실직률도 높은 것 같고…(공무원은) 되기만 하면 신분 보장이 되어서…"

공무원 지원자가 증가한 이유로 처우 개선 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고용 위축이 이유 중 하나로 꼽힙니다.

지난 1월 정부의 일자리 지원망을 이용한 신규 구인 인원은 13만여 명, 구직 인원은 47만 여명을 기록했습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 배수'는 IMF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까지 떨어졌습니다.

<천경기/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지난달)> "신규 구인인원 중심으로 크게 감소하면서 구직자 1명당 구인자 수 개념인 구인배수가 0.28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1999년 1월 0.2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지금 있는 일자리의 질부터라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성희/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교수> "노동자 신분이 아닌 플랫폼, 프리랜서, 특수고용 이런 형태로 뽑기 때문에 지속가능성이 없는 것이죠…기업들이 직접 고용을 잘 안하고 최소한의 안정성도, 최소한의 노동조건도 잘 보장하지 않는 일자리 만들어내는 것에 대해 사회적인 감독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청년 고용 공시제를 적극 활용해 기업의 채용 여력을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영상취재 장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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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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