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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참가자가 4명" 아동 성상품화 논란 '언더피프틴'..중단vs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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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긴급 제작보고회, 민언협 26일 "방송 중단 촉구" 기자회견

MBN '언더피프틴' 참가자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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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맙소사, 9살짜리 참가자가 4명이나. 이번 서바이벌은 선을 넘은 것 같다" "쇼를 금지해야 해. 아이들의 정신을 망칠 뿐이야" "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어른들은 누군가가 이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등 MBN의 새 예능 '언더피프틴'에 영어로 달린 유튜브 댓글이다.

15세 이하 K팝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이 방영 전부터 논란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언론시민연합이 MBN의 새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 방송 중단을 촉구하며 행동에 나선다.

"사회적 차원에서 논의돼야 할 심각한 인권문제"

24일 민언협에 따르면 여성언론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오는 26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MBN 사옥 앞에서 ‘언더피프틴 방송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연다.

앞서 21일 민언협은 ‘MBN은 아동·청소년 상품화 ’언더피프틴‘ 당장 방송 중단하라’는 논평을 통해 “글로벌 최초 15세 이하 K팝 신동 발굴 프로젝트라는 거창한 이름을 내걸고 있지만 ‘언더피프틴’은 어린아이들을 상업적 이익을 위한 도구로 취급하는 미성년자 상품화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번 방송에는 만 15세 이하 여성 아동·청소년 59명이 출연한다. 이중에는 초등학교 2, 3학년인 9세·10세 어린이가 포함돼 있다.

“어린아이들에게 공개적으로 경쟁을 부추겨 과도한 신체적·정신적 부담을 가하고, 성적 대상화 행위는 명백한 아동학대이자 미성년자 권리를 침해하는 노동행위로 용납될 수 없다. 단순한 방송프로그램 논란을 넘어 사회적 차원에서 논의돼야 할 심각한 인권문제”라고 꼬집었다.

오는 31일 첫 방송, MBN "전면 재검토"..제작사 긴급 제작보고회 열어

오는 31일 첫 방송 예정이었던 ‘언더피프틴’은 최근 예고편과 참가자 프로필이 공개되면서 아동을 성적 대상화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MBN은 ‘언더피프틴’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지난 21일 “'언더피프틴'의 방영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프로그램 세부 내용은 물론 방영 여부 등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제작사는 지난 22일 “아이돌을 꿈꾸는 참가자들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아이들이 실질적인 경험을 쌓으며 실제 무대 위에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추진된 프로그램”라며 “참가자들이 길게는 장장 6개월 넘게 쏟아 온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방영 의지를 전했다.

또 “참가자들은 모두 본인의 참여 의사 확인 및 보호자들의 동의 하에 프로그램에 지원해 준 소중한 인재들이며, 제작진은 촬영 중에 미성년자인 출연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녹화 준수사항을 엄격히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언더피프틴' 측은 24일 긴급 제작보고회 소식도 전했다.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5일 오후 2시 제작 관련 긴급 제작보고회를 연다"고 알렸다. 크레아 스튜디오 서혜진 대표와 용석인 PD, 이국용 PD가 참석한다.
#K팝 #오디션 #서바이벌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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