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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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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립미술관, '2025 아워세트 : 김홍석×박길종' 전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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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훈 기자]
    문화뉴스

    아워세트 김홍석 박길종 포스터 / 사진제공=수원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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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뉴스 이용훈 기자) 경기도 수원시립미술관은 현대미술의 실험적 흐름을 조명하는 전시 《2025 아워세트 : 김홍석×박길종》을 25일부터 10월 12일까지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 개최한다.

    '아워세트(Our Set)' 시리즈는 서로 다른 창작자가 협업을 통해 현대미술의 다양한 가능성을 탐구하는 프로젝트로, 올해는 협업보다는 매체와 장르의 경계를 자유롭게 확장해온 두 작가의 개별적 실험에 초점을 맞춘 2인전 형식으로 꾸려졌다.

    김홍석 작가는 조각, 영상, 설치, 퍼포먼스, 회화, 드로잉, 사운드 등 다채로운 매체를 넘나들며 제도와 사회적 합의의 구조를 전복시키는 작업을 이어왔다. 특히 실제 퍼포먼스 대신 극사실 조각과 텍스트를 통해 상황을 구성한 <침묵의 고독>(2019)과 같은 작업은 윤리적 태도와 사유를 기반으로 한 예술 행위를 보여준다.

    박길종 작가는 2010년부터 '길종상가'를 운영하며 미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오브제 창작을 통해 사물의 독특한 질서와 물질적 상상력을 드러내고 있다. 일상에서 포착한 장면이나 도구, 가구, 장치를 재구성한 그의 작업은 실용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담아내며 '쓸모'의 개념을 유쾌하게 전복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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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워세트 설치 전경 / 사진제공=수원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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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전시는 두 작가의 작품세계를 '러닝타임'과 '오픈 스테이지'라는 두 축을 통해 조망한다. 박길종 작가의 <전시 보행기>(2023),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2025)는 관람객이 직접 사물을 사용하며 이동하게끔 구성된 설치 작업으로, 관람자와 사용자, 퍼포머의 경계를 흐리며 전시의 시간과 공간을 재구성한다.

    김홍석 작가의 작업은 회화, 조각, 드로잉과 더불어 텍스트, 목소리, 숨소리와 같은 비물질적 재료를 통해 권력 구조, 인식의 작용, 제도의 위계를 은유적으로 투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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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매체의 경계를 확장해 온 두 작가의 실험 정신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작품과 함께 제시된 텍스트를 따라가며 관람객 각자의 이야기와 드라마를 발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10월 12일까지 계속되며,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수원시립미술관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한편 수원시립미술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특별전 《모두에게: 초콜릿, 레모네이드 그리고 파티》를 다음달 15일부터 개최한다.

    문화뉴스 / 이용훈 기자 lyh@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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