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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구립미술관, 기획전 '고동치는 대지: 조문자'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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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훈 기자]
    문화뉴스

    조문자 전시 포스터 / 사진제공=성북구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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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뉴스 이용훈 기자) 성북구립미술관이 오는 27일부터 5월 25일까지 기획전 《고동치는 대지: 조문자》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60여 년간 화업을 이어온 중진 여성 화가 조문자(1939~)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며, 그간 미공개되었던 대형 추상회화를 포함한 주요 작품 42점과 아카이브 자료를 한자리에 선보인다.

    조문자 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에서 수학하며 앵포르멜과 추상표현주의의 영향을 받아 1960년대부터 추상 작업을 시작했다. 이후 작가는 '흔적', 'Work', '자연', '접목', '광야에서' 시리즈 등을 통해 내면의 세계와 자연의 감각을 화폭에 담아왔으며, 특히 1998년 발표된 '광야' 연작을 통해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정립했다.

    전시 제목 《고동치는 대지》는 조문자의 작품 속 생명력과, 작가가 오랫동안 천착해온 '역경의 땅'이라는 화두를 상징한다. 전시는 '자연의 하루'를 테마로 한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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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문자 전시 포스터 / 사진제공=성북구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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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자연의 숨결'은 1960~90년대 추상화 초기작을 중심으로, '정오: 대지의 리듬'은 대표 연작 '광야'의 다양한 조형 변화를 조망한다. 마지막 섹션 '황혼: 영원의 여운'에서는 최근 10년간의 근작 회화 및 드로잉, 콜라주를 소개하며, 1000호 규모의 대형 신작이 처음 공개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조문자 작가의 회화가 단순한 시각적 표현을 넘어, 그의 삶과 정서가 유기적으로 얽힌 서사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화면 속 필치는 자유롭고 역동적이며, 돌가루를 혼합한 물성 실험은 생동감 있는 회화적 리듬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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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문자 전시 포스터 / 사진제공=성북구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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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문자는 그간 국내외 유수 전시에 초청받으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으며, 성북구립미술관 건립에도 기여하고 작품을 기증하는 등 지역문화 발전에 이바지해왔다. 이번 전시는 그의 예술적 기량뿐만 아니라 한 예술가로서의 치열한 생애와 철학을 함께 되새겨보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성북구립미술관 1·2전시실에서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전시 기간 중 매일 오후 3시에는 전시해설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단체 관람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문화뉴스 / 이용훈 기자 lyh@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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