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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AFC 챔피언스 리그

    '3연승' 대전의 선두 지키기냐 VS 'ACLE 8강' 광주의 상위권 도약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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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4시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 6라운드
    한국일보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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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1 선두 자리를 지키려는 대전하나시티즌의 황선홍 감독과 상위권 도약을 꾀하는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29일 양보 없는 지략 대결을 펼친다.

    일단 흐름이 좋은 건 대전이다. 이날 광주를 홈인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이는 데다 3연승을 내달리고 있어서다. 4연승에 도전하는 대전은 현재 리그 1위(승점 12·4승 1패)에 올라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9골을 넣어 최다 득점을 올리고 있다. 그 중심엔 주민규가 있다. 올 시즌 5골로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며 '골잡이'로서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더불어 마사와 최건주, 정재희의 활약도 나무랄 데 없다. 마사는 주민규와 투톱으로 나서는 등 황 감독이 추구하는 화력에 불을 지피고 있고, 최건주는 황 감독의 4-4-2 혹은 3-4-3 포메이션에 적극 활용돼 상대 수비를 흔들고 있다. 황 감독은 주로 4-4-2 포메이션을 활용하는 광주를 맞아 주민규와 마사를 투톱으로 내세운 전형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원FC전(1-0 승)과 대구FC전(2-1 승), 제주SK전(3-1 승)에 이어 광주를 4연승의 제물로 탐하고 있다.

    한국일보

    이정효 광주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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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도 대전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각오다. 리그 7위(승점 6·1승 3무 1패)에서 상위권에 오르기 위해 대전전에서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광주는 지난 주말 포항 스틸러스와의 순연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실점하며 2-3 역전패한 게 뼈아팠다.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리그에선 단 1승만 거둬 아쉬움을 남겼다. 광주는 FC안양을 상대로 2-1 첫 승리를 올린 이후 김천 상무전(0-0 무), 포항전에 패하며 2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더군다나 뒷심 부족도 문제다. 광주는 5경기 동안 6골을 넣었지만 6실점 하며 수비 불안도 보이고 있다. ACEL 경기와 병행하며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이 커진 탓이다. 안영규와 이민기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이 짜임새 있는 전술을 펼쳐야 한다. 이정효 감독은 개인 기량이 좋은 대전 선수들을 상대로 광주의 조직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아사니와 헤이스의 조합은 무섭다. ACLE에서 득점 선두(9골)를 달리고 있는 아사니는 리그에서도 3골을 기록해 주민규에 이어 득점 순위 2위에 올라 있다. 다만 최근 알바니아 대표팀에 차출됐다 복귀하는 만큼 바로 경기에 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헤이스도 포항전에서 시즌 첫 골을 뽑아 상승세에 있다. 박인혁까지 힘을 보태준다면 광주가 승점 3을 따는 건 어렵지 않아 보인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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