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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 (화)

미얀마서 규모 7.7 강진, 대규모 사상자 발생… 1000km 떨어진 방콕 빌딩 붕괴 80여명 매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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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군정, 국제사회에 “도와달라”

건설중 30층 빌딩이 와르르… 28일(현지 시간) 태국 수도 방콕에서 건설 중이던 30층짜리 건물이 인근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무너져 거대한 흙먼지가 일고 있다. 이 사고로 건설 노동자가 최소 3명 숨지고 수십 명이 매몰됐다. 미얀마에서도 최소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출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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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 시간) 미얀마 중부의 제2 도시 만달레이 인근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 여파로 미얀마 전역은 물론 태국 수도 방콕 등에서도 건물이 무너지고 시민들이 매몰됐다. 2021년 군사 쿠데타로 군부가 집권하고 있는 데다 경제 발전 또한 낙후된 미얀마의 특성상 구조 작업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사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0분경 만달레이에서 약 33km 떨어진 곳에서 규모 7.7의 지진이 일어났다. 약 12분 뒤에 규모 6.4의 여진이 발생했고 곳곳에서 건물, 교량 등이 붕괴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 일대에서만 최소 20명이 숨지고 300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또한 이번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0명을 넘을 확률이 70% 이상이라고 전했다.

이번 지진으로 만달레이에서 약 1000km 떨어진 방콕에서도 강한 진동이 감지됐다. 특히 관광 명소 짜뚜짝 시장 근처에서 건설 중이던 30층 높이 빌딩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건설 노동자 최소 3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매몰됐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본 6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제사회에 인도주의 지원을 요청했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 또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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