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게티이미지뱅크, 신동윤 기자 정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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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현대차 주가가 종가 기준 20만원 선 아래로 내려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25% 자동차 관세가 부담으로 작용한 데 이어, 공매도 재개까지 투심을 얼어 붙게 만든 결과로 읽힌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80%(7800원) 하락한 19만72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차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19만원 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7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현대차 주가는 이날 장중 19만6800원까지 내려 앉기도 했다.
이날 기아 주가도 전장 대비 3.04%(2800원) 하락한 9만2400원을 기록했다. 장중 기아 주가는 9만1500원까지 내려 앉기도 했다.
앞서 현대차 주가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워싱턴DC 백악관을 방문해 대규모 현지 투자 계획을 밝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화답하면서 관세 우려를 덜 수 있겠단 기대감에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정 회장이 백악관을 방문한 지 하루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체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 상승세가 꺾였다.
다음달 2일로 코 앞에 다가온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도 현대차 주가엔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상호 관세 대상 국가가 전 세계라고 밝힌 데다, 이미 부과된 25% 자동차 관세에 상호 관세까지 겹칠 경우 대미 수출 타격이 불가피하단 이유에서다.
관세 부과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이 더 비싼 자동차를 구매할 수 밖에 없는 등 자국인의 피해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하고 있다는 점도 리스크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미 NBC 뉴스와 인터뷰에서 다음달 3일부터 부과하기로 한 수입 자동차 25% 관세에 의한 자동차 가격 상승 우려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로 인한 자동차 가격 상승을 우려하느냐’란 방송 진행자의 질문에 “아니다. 나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왜냐하면 외국산 자동차 가격이 올라가면 사람들이 (관세가 부과되지 않은) 미국산 자동차를 살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31일부터 전면 재개된 공매도 역시도 현대차 주가를 끌어 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초부터 대차잔고가 4031억원(59만4600주) 늘어났다. 대차잔고는 증권투자자가 금융투자회사로부터 빌린 주식 잔고를 의미한다. 이렇게 빌린 주식은 공매도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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