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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몸상태 ‘빨간불’ 심각하다…“심한기침+허리통증” 만신창이 끝 출전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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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철기둥’도 결국 휘어질 수밖에 없었다.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의 몸 상태에 심각한 적신호가 켜졌다. 아킬레스건 부상부터 시작해 인후통, 심한 기침, 허리 통증까지 겹쳐 ‘만신창이’ 상태다. 하지만 문제는 단순히 지금만이 아니다. 앞으로도 쉴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위기다.

독일 매체에 따름면, 김민재는 오는 9일(한국시간) 열리는 인터 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 맞춰 복귀할 계획이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아킬레스건염을 회복하기 위해 3월 A매치 소집에도 불참하며 휴식을 택한 김민재였지만 뮌헨 수비진의 줄부상으로 인해 계획은 산산조각났다.

지난달 29일 장크트 파울리전, 김민재는 예상보다 빠르게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고, 팀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역시 철인’이라 불릴 만한 경기력이었지만, 속사정은 달랐다. 경기 당시 김민재는 아직 완치되지 않은 아킬레스건 부상은 물론, 심한 기침과 허리 통증까지 앓고 있는 상태였다. 독일 언론 ‘TZ’의 필립 케슬러 기자는 “김민재는 아플 정도로 상태가 나쁜 가운데, 경기 출전을 강행했다. 현재는 휴식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A매치 기간을 거치며 주전 수비수 3명을 잃었다. 알폰소 데이비스는 캐나다 대표팀 소집 도중 십자인대가 파열돼 시즌 아웃됐고, 다요 우파메카노는 무릎 연골 손상으로 수술을 받아 3개월 이상 결장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멀티 수비 자원 이토 히로키도 중족골 부상이 재발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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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남은 중앙 수비 자원은 김민재, 에릭 다이어, 요시프 스타니시치뿐이다. 측면 수비도 라파엘 게헤이루와 콘라트 라이머 등 2선 자원들이 임기응변으로 기용되고 있다. 김민재는 사실상 수비라인 전체를 떠받치는 최후의 보루가 되어버렸다.

문제는 이처럼 극심한 인력난 속에서도 김민재의 부상이 결코 가벼운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다. 팀 전체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종종 진통제를 맞아가며 경기를 뛰었다. ‘TZ’는 “김민재는 감기 증상으로 목이 아프고 기침이 심했으며, 허리 통증도 겹쳤다. 아킬레스건도 완치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경기에 계속 나서야 하는 상황은 뮌헨에게도, 김민재에게도 위험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뮌헨의 빈센트 콤파니 감독 역시 현재 딜레마에 빠져 있다. 김민재를 계속 기용해야만 팀의 수비 안정이 가능하지만, 무리하게 출전시킬 경우 김민재 역시 장기 부상으로 이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케슬러 기자는 “콤파니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를 임시 중앙 수비수로 기용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며 “하지만 이는 전술적으로도 한계가 있는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뮌헨은 장크트 파울리전에서 라파엘 게헤이루, 에릭 다이어, 김민재, 콘라트 라이머라는 1군과 거리가 있는 수비진을 가동할 수밖에 없었다. 이 경기에서조차 이토 히로키가 교체 투입 후 또 종족골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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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입단부터 강행군이었다.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곧바로 뮌헨에 합류했다. 준비 기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했고, 아시안컵 차출로 인한 체력 저하, 진통제 투혼 등으로 부상 위험은 계속 누적돼 왔다.

올시즌에는 프리시즌까지 소화하며 풀 컨디션에 맞췄지만 결국 탈이 났다. 지난 3월 레버쿠젠과의 경기 이후 약 2주간 휴식을 취했지만, 완벽한 회복은 이루지 못한 채 다시 필드로 복귀했다. 휴식을 주고 싶어도 줄 수 없는 뮌헨의 현실 속에서 김민재의 혹사가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 이는 한국 대표팀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김민재는 지난 3월 오만, 요르단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7~8차전에도 불참했으며, 두 경기 모두 1-1 무승부에 그쳤다. 김민재의 존재감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사례였다.

김민재는 현재 유일하게 속도와 빌드업 능력을 겸비한 센터백이다.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1픽’으로 신뢰하는 이유다. 그러나 실제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에게 계속 출전을 강요할 경우, 다음 시즌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장기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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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뮌헨은 김민재 없이는 수비를 꾸릴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김민재에게 무한한 출전을 요구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철기둥처럼 든든한 김민재도 결국 인간이다. 그리고 이 철기둥이 무너지면, 뮌헨 수비 전체가 붕괴될 수 있다.

무리한 혹사가 결국 김민재의 부상 악화와 시즌 아웃으로 이어진다면, 뮌헨의 이번 시즌은 실패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지금이야말로 김민재에게 제대로 된 휴식과 회복의 시간을 주는 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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