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신청사, 미얀마 지진으로 무너진 유일한 방콕 건물
페통탄 총리 “해당 업체 수주 다른 공사도 모두 조사”
“지난해 12월 폐쇄명령 받은 업체의 철골 사용” 보도 나와
지난달 28일 미얀마 강진으로 붕괴된 태국 방콕의 감사원 신청사 건물 잔해가 마치 거대한 무덤처럼 쌓여 있다.(출처: 방콕 포스트) 2025.04.02.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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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태국 정부는 지난달 28일 발생한 미얀마 지진으로 붕괴된 30층 감사원 신청사 건설을 맡은 중국 업체를 조사하기로 했다.
2일 방콕 포스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친나왓 페통탄 총리는 1일 내각 회의에서 감사원 청사 건설을 수주한 ‘중철(中鐵) 10국’이 공사를 따낸 다른 건설 프로젝트도 모두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태국 감사원 신청사는 이탈리아-태국 개발 유한회사와 중철 10국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21억 바트(약 900억원)에 건설을 수주했다.
중철 10국은 감사원 건물 외에도 국가수자원사무소, 방콕-농카이 고속철도의 일부 구간 건설도 맡고 있는 등 13개 다른 회사와 관련이 있다고 나핀톤 스리순팡 상무부 차관은 초기 조사결과를 설명했다.
총리 지시에 따라 타위 소드송 법무부 장관은 특별수사부(DSI)에 감사원 건물 붕괴 사고 조사를 지시했다.
페통탄 총리는 건물 건설에 사용된 강철 구조물 등이 기준에 맞게 사용됐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이 건물에 사용된 강철 구조물은 당국에 의해 폐쇄된 공장에서 만든 열악한 수준의 강철 막대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고 방콕 포스트는 전했다.
상무부 관계자는 해당 업체는 지난해 12월 이후 다른 위반 사항으로 공장이 폐쇄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가스 탱크 누출 사고로 인해 공장이 폐쇄되고 2400t 이상의 강철을 압수당했다.
감사원 건물은 미얀마를 강타한 규모 7.7의 지진 이후 방콕에서 무너진 유일한 건물로 12명의 근로자가 사망하고 수십 명이 매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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