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퇴마록' 제작 홍성호 로커스 대표 인터뷰
"좋은 IP 너무 많은데…국내 애니 시장 90%가 유아용"
'퇴마록' 펀딩 5억원 돌파…"로커스 알아보는 관객도"
'레드슈즈'·'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 제작
"韓 시장 가능성 충분하지만…지원제도·인프라 부족"
홍성호 로커스 대표. (사진=김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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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을 제작한 홍성호 로커스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2월 개봉 이후 50만 관객 돌파를 앞둔 ‘퇴마록’(감독 김동철)은 20년 이상 애니메이션 시장에 몸담은 홍 대표의 업력과 철학을 담은 결실이다. ‘퇴마록’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퇴마사들이 절대 악(惡)에 맞서는 대서사의 시작을 담은 오컬트 블록버스터다. 1993년 발간돼 누적 1000만 부를 달성한 이우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
그간 국산 애니메이션은 뽀로로, 신비아파트, 점박이 등 유아용 작품을 제외하면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늘 찬밥 신세였다. 실사영화처럼 배우 인지도에 기댈 수 없고, 디즈니, 픽사 등 해외 애니메이션에 비해 관객 관심도도 낮았다. 반면 ‘퇴마록’은 개봉 당시 ‘미키 17’, ‘캡틴 아메리카’ 등과 맞붙는 최악의 대진운에도 장기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는 ‘이변’을 일으켰다.
홍 대표는 “팬덤의 에너지를 어떻게 이어갈지가 숙제”라면서 ‘퇴마록’ 후속편 제작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귀띔했다.
그런 그도 한국에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라고 토로했다. 홍 대표는 “국내 기술력은 미국, 일본 등 애니메이션 선진국 수준으로 높아졌지만, 정부의 지원 제도나 규모는 이들 국가에 비해 너무 부실해 산업이 성장하지 못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극장의 팬덤 소비 경향이 짙어지고 있는 만큼 인기 지식재산권(IP) 바탕의 애니메이션 산업 전망은 굉장히 밝다”며 “지금이라도 애니메이션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 확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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