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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김도영은 올 시즌을 더 철저하게 준비하며 큰 기대감을 모았다. 평소 언행이 신중한 김도영이 지난해 이맘때보다 몸 상태가 더 좋다고 자신할 정도였다. 스스로 느끼는 몸도 가벼웠고, 수비에서도 나름대로의 자신감을 쌓았다. 그러나 그 좋은 기분은 개막 하루도 지나지 않아 산산조각났다. 김도영은 3월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서 두 번째 타석 만에 햄스트링을 다치며 구단을 한숨짓게 하고, 또 팬들을 경악하게 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김도영은 평소처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언제든지 2루로 뛰어 나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 속도를 줄이지 않고 1루를 돌았다. 다만 1루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왼 햄스트링에 부상을 당했다. 김도영은 즉시 교체됐고, 곧바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받았다. 22일 1차 검진, 그리고 23일 받은 두 의료 기관의 더블 체크에서도 모두 그레이드1 수준의 햄스트링 부상 소견을 받았다.
다행히 파열까지는 아니지만, 최소 2주 정도는 절대 안정을 취하며 부상 부위의 회복을 기다려야 했다. 재발하기 쉬운 대표적인 부상이고, 김도영이 기동력 또한 장점으로 내세우는 선수인 만큼 더 신중한 치료가 필요했다. 답답했지만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도영은 SNS를 통해 “안녕하세요. 오늘 부상에 대해서 온전히 저의 잘못입니다. 걱정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경기 만에 사라져서 죄송합니다.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꼭”이라고 메시지를 남기며 빠른 복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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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본인이 느끼는 몸 상태에 문제가 없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필요하다면 재검진을 통해 완치를 확인할 수도 있다.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서 2~3경기 정도를 뛰며 모든 준비가 다 끝난다면 1군 복귀를 저울질할 수 있다.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대로 간다면 열흘 정도 후 1군 복귀 준비가 끝난다. 조금 더 여유 있게 해도 보름 안에는 1군 복귀 준비를 마칠 수 있을 전망이다. 빠르면 4월 중순 복귀를 예상했는데 김도영이 이 시점에 맞춰 돌아오는 것이다. 운동 능력이 좋은 선수라 그런지 확실히 회복도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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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타순 구성은 고민이 많다. 이범호 KIA 감독은 3일 광주 삼성전을 앞두고 최근 잦은 역전패에 대해 “야수들이 점수를 많이 뺄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투수들이 조금 더 부담을 갖는 게 아닌가 싶다”라면서 불펜의 문제는 물론 팀의 종합적인 문제라고 짚었다. 지난해에는 역전을 당해도 다시 역전을 할 수 있는 타선을 가진 만큼 투수들이 조금 더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아니다. 빡빡한 승부 속에서 타선도 힘이 떨어지니 점수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 공을 던질 수밖에 었다.
김도영 박찬호의 이탈 속에 1번을 칠 선수도 마땅치 않다. KIA는 3일 광주 삼성전을 앞두고 최원준(우익수)-박재현(중견수)-나성범(지명타자)-위즈덤(1루수)-이우성(좌익수)-변우혁(3루수)-홍종표(2루수)-김태군(포수)-김규성(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최원준이 1번 타순에서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마땅히 이 자리에 들어갈 선수가 없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고민이었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김규성의 경우는 여러 가지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최원준에 대해서는 “1번 가는 선수들마다 다 부담스러워 한다. 힘들어 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빼고 경기를 할 수도 없다. 분명히 타격적인 밸런스가 안 좋을 때가 있으면 좋을 때가 분명히 찾아오니 기다려주면서 해야 하지 않을까. 딱히 1번을 쳐줄 수 있는 선수도 마땅치 않다”면서 “그래도 나가서 도루도 해줄 수 있고, 지금은 출루율은 별로 안 좋지만 그래도 출루율 3할7푼 이상은 해줄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믿고 경기를 내보내려고 한다”고 이날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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