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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은퇴’ 김연경, 한 경기 더 뛴다…‘우승 코 앞’ 흥국생명, 챔프 3차전 ‘리버스 스윕패’ [MK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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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국생명이 우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라스트 댄스’ 김연경은 은퇴를 앞두고 한 경기 더 치르게 됐다. 정관장이 이를 지지했다.

    흥국생명은 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도드람 2024-25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3(25-21 36-34 22-25 19-25 11-15)으로 패했다.

    지난달 31일 1차전에서 3-0 승, 지난 2일 2차전 3-2 승리한 흥국생명은 여전히 우승까지 1승을 남겨두게 됐다. 2년 전 한국도로공사와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을 따놓고 리버스 스윕으로 패했던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 4차전에서 이를 지워야 한다.

    매일경제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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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 또한 한 경기를 더 치르게 됐다. 앞서 “3차전에서 끝내고 싶다”라고 말했지만, 이를 지키지 못하게 됐다. 4차전 승리로 “인천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29득점 4블로킹, 투트쿠가 21득점 3블로킹으로 날아올랐지만, 정관장의 기세를 꺾지는 못했다. 정관장은 메가가 40득점, 부키리치가 31득점을 퍼부으며 챔피언결정전 연패를 끊어냈다.

    1세트 흥국생명이 빠르게 분위기를 잡았다. 세트 초반 베테랑 김연경, 김수지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계속해서 앞서간 훙국생명은 김연경이 7득점으로 활약했다. 정관장은 18-23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염혜선이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투혼을 보였다. 막판 20-24까지 추격했으나, 흥국생명은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김연경의 속공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밀어붙이고 싶은 흥국생명, 물러설 곳이 없는 정관장이 엄청난 줄다리기 싸움을 이어갔다. 양 팀 에이스가 맹활약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12득점을 올렸고, 정관장은 메가가 16득점으로 강하게 맞섰다. 리드를 이어간 흥국생명이었지만, 정관장이 추격하며 24-24 듀스를 만들었다. 계속해서 주고받은 두 팀은 흐름을 쉽게 내주지 않으며 무려 11번의 듀스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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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치를 알 수 없던 흐름 속 결국 ‘배구여제’ 김연경이 방점을 찍었다. 흥국생명은 33-3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투트쿠의 후위 공격이 적중하며 34-34를 만들었고,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36-34로 세트를 끝마쳤다. 세트 스코어 2-0. 흥국생명이 우승을 코 앞에 두는 순간이었다.

    정관장이 반격에 나섰다. 3세트 흥국생명의 추격을 뿌리치고 세트 스코어 한 점을 가져왔다. 세트 초반 메가, 부키리치, 박은진의 활약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세트 중반 흥국생명에게 분위기를 내주며 16-16 동점을 허용했다. 정관장은 염혜선의 범실까지 이어지며 스코어가 뒤집혔지만, 메가의 후위공격과 상대 범실로 당시 동점을 만든 뒤 부키리치의 활약을 앞세워 25-22로 승리했다.

    정관장이 세트 스코어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잠잠했던 부키리치, 메가가 살아났다. 두 선수는 나란히 6득점을 올리며 정관장의 공격을 이끌었다. 정관장은 15-15 상황에서 메가, 부키리치, 표승주의 활약으로 6점을 연속해서 만들며 격차를 벌렸다. 세트 막판에는 부키리치와 메가가 방점을 찍었다. 세트 스코어 2-2.

    5세트에서도 이어진 두 팀의 접전. 미소를 지은 쪽은 정관장이었다. 정관장은 5세트에서도 메가와 부키리치가 맹활약을 펼쳤다. 메가가 6득점, 부키리치가 5득점을 퍼부으며, 직전 2차전 리버스 스윕을 되갚았다.

    흥국생명은 1승을 남겨둔 상황에서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대전=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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