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은 정관장의 리버스 스윕승으로 종료됐다. 정관장은 1, 2세트를 흥국생명에게 내줬으나 3, 4, 5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세트 스코어 3-2(21-25 34-36 25-22 25-19 15-11)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정관장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연달아 패하며, 자칫 홈에서 흥국생명의 대관식을 열어줄 뻔했다. 그러나 3세트부터 집중력을 발휘하며 2차전 리버스 스윕을 그대로 되갚았다. 이날 정관장은 주포 메가가 40득점을 퍼부었고, 그동안 부상으로 주춤했던 부키리치가 31득점 활약을 보여주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염혜선. 사진=김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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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에는 주장이자 세터 염혜선의 투혼이 있었다. 염혜선은 1세트 도중 오른쪽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크게 통증을 호소했던 그였지만, 코트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빠르게 의료진에게 상태를 검진받은 후 그대로 복귀해 절뚝이는 무릎을 안고 토스를 올려야 했다. 찡그린 표정을 지으면서까지 그는 토스를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어냈다. 메가와 부키리치가 71점을 합작하는 데 있어 염혜선의 공이 적지 않았다.
경기 후 염혜정은 무릎 부위에 얼음찜질을 하는 상태에서도 동료들의 노력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기회를 놓치지 않아서 다행이다. 이대로 끝나면 억울할 것 같았는데, 그러지 않아서 다행이다. 팀 선수들이 모두 같은 마음으로 준비했던 것 같다. 이제 4차전이다.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KOV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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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전 출전에 대해 고희진 감독은 “경기 당일 선수들의 상태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지만, 염혜선은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그는 “경기를 못 뛰겠다는 생각은 잘 안 한다. 단지 일어난 후 ‘오늘은 몸을 더 잘 풀어야 겠다는 생각이다. 챔피언결정전인 만큼 코트 위에서 죽자는 마음으로 뛰겠다”라고 전했다.
[대전=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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