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08 (화)

주한미군 요격미사일 '패트리엇' 일부 중동에 순환 배치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앵커 ]

미국이 주한미군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일부를 중동에 순환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후티 반군 공격 등 중동에서의 군사작전을 위한 조치로 보이는데요, 한국 방어에 국한된 주한미군의 역할을 조정하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 기자 ]

1994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주한미군에 처음 배치된 '패트리엇'.

북한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방공 무기체계로, 중·저고도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쓰입니다.

패트리엇 1개 포대는 8기의 요격미사일로 구성돼있는데, 주한미군은 현재 8개 포대의 패트리엇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최소 1개 포대를 중동 지역으로 보내기로 한미 군 당국이 최근 합의했습니다.

우리나라에 배치된 패트리엇 전력이 한반도 밖으로 이동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3개월 정도 순환 배치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한미군도 "순환 배치의 일환으로 한국의 인력과 장비를 일시적으로 재배치할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패트리엇의 중동 순환 배치는 미국의 예멘 후티 반군을 겨냥한 공격력 강화 차원과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주한미군 역할 재조정을 위한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군사 전문기자 출신인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주한미군 첨단 전력이 미국의 필요에 따라 중동 등 전 세계로 재배치되면 한반도 안보 공백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방부는 이런 관측에 선을 그었습니다.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역할을 하는 것이 주한미군의 가장 큰 역할이고요, 그건 변함이 없습니다."

주한미군 역시 그 어떤 사태에도 대응할 수 있게 준비되고 강력한 전력을 한반도에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취재 정재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지성림(yoonik@yna.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