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관세보다 권리 침해 더 우려…美에 위배"
해리스 "두려움에 침묵·굴복…용기도 전염돼" 독려
[시카고=AP/뉴시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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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직격했다.
4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해밀턴 칼리지 강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정부를 재편하고 이민자들과 반대 세력을 탄압하며 언론사와 법조계를 위협하는 것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렇게 공개 연설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동안 지켜만 봤다"며 "내가 이런 일들을 했다고 상상해 보라. 지금 침묵하고 있는 정당들이 저나 제 전임자들이 그런 행동을 했다면 용인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의 관세가 미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것보다 "백악관의 권리 침해"에 대해 더 우려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막바지 해리스 당시 민주당 후보를 위해 선거 운동을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국가가 직면하게 될 위험에 대해 경고했었다. 당시 "트럼프가 엉뚱한 행동을 한다고 해서 그의 대통령직이 위혐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했다.
[워싱턴=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전 미국 부통령. (사진=뉴시스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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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리딩 우먼 디파인드 서밋' 영상 연설에서 "우리는 조직들이 침묵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 우리는 명백히 위헌적인 위협에 굴복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다"며 "지난 몇 달 동안 매일 목격하고 있는 이런 일들은 당연히 큰 공포를 불러일으킨다"고 비판했다.
이번주 초 트럼프 대통령은 해리스의 남편인 더그 엠호프가 일하는 로펌과 계약을 체결했다. 트럼프 재임 기간 동안 최소 1억 달러의 무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적과 거래한 기업들을 표적으로 삼으면서 백악관과의 계약을 파기한 또 다른 사례라고 CNN은 지적했다.
엠호프는 "법치와 민주주의가 공격받고 있다"며 "우리 변호사 모두는 이에 맞서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두려움은 전염력이 있지만 용기 또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두려움은 전염되는 방식이 있다. 한 사람이 두려움을 느끼면 주변 사람들에게 퍼지고 확산된다. 그리고 우리는 의심할 여지 없이 그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하지만 친애하는 친구 여러분, 용기 또한 전염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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