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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이용훈 기자) 국립국악원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대극장에서 종묘제례악 전장을 성대하게 올려 현지 관객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이번 공연은 싱가포르 국립종합예술센터 에스플러네이드가 개최한 세계 종교 음악 축제 'A Tapestry of Sacred Music'의 초청에 따라 성사됐으며, 종묘제례악 전장이 동남아시아에 본격 소개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종묘제례악 싱가포르 공연 모습 / 사진제공=국립국악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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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500석 규모의 대극장 객석은 전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현지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공연 전 상영된 해설 영상은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 데 기여했고, 60여 명의 연주단이 펼치는 웅장하고 정제된 궁중 예술은 관객들의 숨을 멎게 할 정도의 몰입을 이끌어냈다.
특히 올해는 한국과 싱가포르의 수교 50주년으로, 주싱가포르 대한민국 대사관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공연과 연계해 전통악기 디지털 체험존, 사진 전시, 전통 복식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해 공연에 의미를 더했다. 공연 첫날에는 세아 키안 펑 국회의장, 창 휘니 국가유산청장 등 주요 인사와 외교관들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종묘제례악 싱가포르 공연 포스터 / 사진제공=국립국악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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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휘니 청장은 "600년 넘게 이어진 한국 왕실 제례악의 유산을 공연 형태로 만나는 경험은 경이로웠다"며 "이같은 문화유산이 싱가포르에 소개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연을 총괄한 탄 시앙 휘 에스플러네이드 수석 프로듀서 역시 "국가마다 음악은 달라도, 그 안에는 인류 공동체가 염원하는 평화와 회복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며 "이번 무대가 뿌리를 돌아보고 인간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싱가포르 공연을 시작으로 종묘제례악의 해외 공연을 본격 확대한다. 오는 19일에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도쿄 분쿄시빅홀에서 25년 만의 일본 공연을 진행하며, 11월에는 홍콩에서 열리는 '한국10월문화제'에서 콰이칭 극장 무대에 올라 현지 첫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종묘제례악 싱가포르 공연 포스터 / 사진제공=국립국악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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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금 국립국악원 원장 직무대리는 "종묘제례악은 궁중 예술의 정수가 응축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싱가포르 공연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그 가치를 널리 알리고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국악원은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민속악단 정기공연 '다시 그리는 노래'를 무대에 올린다.
문화뉴스 / 이용훈 기자 lyh@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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