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11월 9일, 베이징에서 열린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 [게티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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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對)중국 고율 관세 부과에 맞대응에 나선 중국이 내부적으로 ‘자신감’ 진작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7일 1면에 ‘에너지(精力)를 집중해 자기 일을 잘하자’는 제목의 논평을 실었다.
해당 논평을 통해 중국은 “미국이 관세를 남용해 우리에게 충격을 만들려 하지만 하늘이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중국이 시장 다각화에 힘쓴 결과 전체 수출에서 대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19.2%에서 작년 14.7%로 낮아졌다며 “대미 수출 감소가 전체 경제에 전복적인 영향을 만들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신문은 “미국의 어지러운 관세 남발에 맞서 우리는 대책을 갖고 있고, 미국과 8년 무역 전쟁을 치르면서 풍부한 투쟁 경험을 쌓았다”면서 “국제 시장은 대체로 미국의 관세가 예상을 넘었다고 보지만 당 중앙은 우리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경제·무역 억압을 이미 예상했고 유발될 충격을 충분히 예측했으며 대응 계획 준비량 역시 넉넉하다”고 했다.
인민일보는 지난달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올해 재정적자율을 역대 최고 수준인 4% 안팎으로 정하고 국채 자금을 전략 산업 등에 활용하기로 한 것은 미국의 봉쇄·탄압에 맞선 ‘비상 정책’의 일환이라고 짚었다.
신문은 “향후 상황의 필요에 따라 지급준비율(RRR·지준율)·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도구는 충분한 조정 여지를 갖고 있어 언제든 내놓을 수 있다”면서 재정적자·특별채권·특별국채 등을 더 확대할 공간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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