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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목)

'현대가 3세' 정대선·노현정 성북동 경매 싸늘…94억→60억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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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평 땅·고급 빌라 모두 두 차례 유찰…다음 달 3차 경매

정대선 전 에이치앤아이엔씨 사장과 부인 노현정 씨. 2019.3.2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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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정대선 전 에이치앤아이엔씨(HN Inc) 사장 소유의 서울 성북구 성북동 대지와 주택이 법원 경매로 나왔으나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 전 사장은 현대가(家) 3세이자 노현정 전 아나운서의 남편이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정 전 사장 소유의 서울 성북동 대지에 대한 2차 경매가 응찰자 0명으로 유찰됐다.

성북동 고급 주택가 사이에 위치한 604.0㎡(183평) 땅이 감정가 66억 9000만 원으로 지난해 경매에 넘어왔다.

채권자는 평택저축은행으로, 1차 경매에서 유찰되면서 2차 경매는 감정가에서 20% 떨어진 53억 5000만 원에서 입찰이 진행됐지만 역시 유찰됐다. 3차 경매는 42억 8695만 원부터 다음 달 3차 경매가 진행된다.

등기부 현황에 따르면 이 대지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소유였으나 2001년 손자인 정 전 사장에게 상속됐다. 해당 부지에는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이 있으나 건물은 정 전 사장의 형인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 명의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해당 부지를 매입해도 건물 소유권은 별도로 있어 추후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할 가능성이 크다"며 "부지 내 건물을 철거하기 위해서는 소송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전 사장 부부가 거주 중인 성북동 고급 빌라도 경매에 넘어왔으나 역시 두 차례 유찰됐다. 228㎡(69평) 타운하우스 형태의 고급 빌라 단지에 속한 이 집의 감정가는 26억 9000만 원이었지만 두 차례 유찰로 최저 입찰가가 21억 5000만 원에서 17억 2160만 원으로 낮아졌다.

이 선임연구원은 "성북동 입지를 보면 생활편의시설 등이 갖춰져 있지 않아 보안성을 중시하는 재벌가를 제외하고 일반인들의 주거지로는 인기가 높지 않다"며 "주변 거래가 많지 않다보니 적정 시세인지 파악하기도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번 강제경매는 정 전 사장이 최대 주주였던 HN Inc의 법정관리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HN Inc는 '썬앤빌', '헤리엇' 등의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한 중견 건설사다.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며 자금난을 겪다가 2023년 법인회생을 신청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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