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O연구소, 43개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조사
27명 주식가치 증가…한화 김승연회장 가장많이 늘어
하이브 방시혁 의장 주식 5000억원 이상 늘어
방시혁 하이브 의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사진=방시혁 SNS,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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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9일 ‘2025년 1분기(1월 초 대비 3월 말 기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도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올해 3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이 넘는 그룹 총수 43명이다. 주식재산은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함께 비(非) 상장사를 통해서 우회적으로 해당 그룹 상장 계열사 보유한 주식 현황도 포함했다. 비상장사는 해당 회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경우로 제한했고, 우선주도 이번 조사 범위에 포함했다. 주식평가액은 지난 1월 2일과 3월31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했다.
자료=한국CXO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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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에 따라 43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은 57조 9212억원(1월2일)에서 57조 7401억원(3월31일)으로 1810억원 줄었다. 조사 대상 43개 그룹 총수 중 27명은 주식평가액이 상승했고, 16명은 주식재산이 감소했다.
올해 초 대비 3월 말 기준 국내 43개 그룹 총수 중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한화(000880) 김승연 회장이었다. 김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5175억원에서 755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 1분기 주식재산 증가액만 2376억원을 넘겼다. 주식재산 증가율은 약 45.9%다. 김승연 회장은 3월 말 기준 한화 보통주(1697만 7949주)와 한화 우선주(147만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중 한화 보통주의 경우 올해 1월 2일 주가는 2만 7050원이었는데 3월 31일에는 4만 950원으로 최근 3개월 새 51.4%나 크게 오르며 김 회장의 주식평가액도 두둑해졌다. 다만 김승연 회장의 주식가치는 향후 절반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김승연 회장이 보유한 한화 보통주 주식 중 848만 8970주를 세 명의 자녀에게 증여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31일에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세 자녀에게 증여할 계획이라고 공시한 바 있는데, 실제 거래 개시가 이뤄지는 시점은 올해 4월 30일이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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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개 그룹 중 올 1분기 기준 주식재산 증가액이 가장 컸던 총수는 방시혁 하이브(352820) 의장으로 나타났다. 방시혁 의장의 주식재산은 올해 초 2조 5816억원에서 3월 말 3조 971억원으로 최근 3개월 새 5155억원(20.0%) 이상 늘었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같은 기간 11조 9099억원에서 12조 2312억원으로 3213억원(2.7%) 이상 주식가치가 상승했다.
자료=한국CXO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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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개 그룹 총수 중 올 1분기 주식가치 하락률이 가장 큰 그룹 총수는 방준혁 넷마블(251270) 의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 의장은 올해 초 1조 489억 원이던 주식평가액이 3월 말에는 8115억 원으로 내려앉았다. 이외 올 1분기에 10% 대로 주식평가액이 줄어든 총수는 △장형진 영풍(000670) 고문(18.6%↓)△정몽준(HD현대(267250)) 아산재단 이사장 (15.3%↓) △정몽윤 현대해상(001450) 회장(12.6%↓) △정의선 현대차(005380) 회장(11.5%↓) △구광모 LG(003550) 회장(10.5%↓) 5명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조사 대상 43개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15명이 이름을 올렸다. 3월 말 기준 주식재산 1위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12조 2312억원)이다. 최근 3개월 새 약 2.7%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3월(16조 5864억원) 대비는 4조원 이상 줄었다. 이어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9조 7770억원), 3위 카카오(035720) 김범수 창업자(4조 1249억원) 순으로 주식재산이 높았다.
공정위가 지정하는 대기업집단의 그룹 총수가 아니어서 이번 조사에서는 공식적으로 제외됐지만,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3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1조 9152억원으로 국내에서 이재용 회장 다음으로 주식재산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만 해도 조 회장의 주식재산은 10조 1852억원 수준이었는데, 지난 2월 4일에는 11조 452억원으로 1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3월 6일에는 12조 4334억원으로 국내 주식부자 1위 자리까지 오르기도 했다. 공식적으로 조정호 회장이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을 앞지른 것은 단 하루밖에 되지 않았지만, 3월 말 기준 이재용 회장과 조정호 회장의 주식재산 격차는 100대 97.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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