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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유가 약세에 상반기 부진 전망… 눈높이 낮추는 증권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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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S-Oil)의 올해 1, 2분기 실적이 유가 약세로 인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자, 증권사들이 잇달아 목표 주가를 낮춰 잡았다. 하반기에는 개선될 가능성이 있지만,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서울 공덕동 에쓰오일 본사 사옥. /에쓰오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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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신한투자증권은 에쓰오일의 목표 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7만3000원으로 19% 하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에쓰오일의 종가는 5만400원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에쓰오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14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인 1991억원을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정유 부문이 379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분기 말 유가 하락으로 재고 효과가 제한적인 가운데 정제마진이 급락한 영향이 크다”며 “석유제품은 화학 업종과 달리 공급 부담은 낮아서 하반기 정제마진이 오를 가능성은 점차 커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NH투자증권도 에쓰오일의 목표 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6만7000원으로 16% 하향 조정했다. 전날 DB증권은 8만1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목표 주가를 내렸다.

에쓰오일의 실적은 올해 3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유가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낮은 상황에서 정제마진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인다”며 “단기 투자심리 악화는 불가피하나 주가 하방 경직성은 견고하다”고 말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영업이익은 유가 급락에 따른 부정적 래깅 효과(원재료 투입과의 시차 효과), 재고평가손실, 높은 원유판매가격(OSP)으로 인해 저조하다”면서도 “3분기부터는 낮아진 유가 및 OSP가 원가에 반영되며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영업이익 개선 흐름이 유효한 가운데 현재 주가는 올해 주가순자산비율(PBR) 0.65배에 불과해 투자 의견 ‘매수’는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강정아 기자(jenn1871@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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