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3시즌 이어 '만장일치' 수상
남자 MVP는 현대캐피탈 허수봉
14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김연경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올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배구 황제' 김연경(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에 이어 정규리그까지 언론사 투표 '만장일치'로 MVP를 휩쓸었다.
김연경은 14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4~25시즌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개인 통산 7번째 정규리그 MVP로, V리그 최다 수상이다. 정규리그 MVP는 언론사 투표 100%로 이뤄지며, 김연경은 만장일치 결과를 얻어냈다. 정규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한 선수는 역대 3명으로, 2018~19시즌 이재영(당시 흥국생명) 외에는 두 번 모두 김연경이 거머쥐었다. 김연경은 앞서 챔피언 결정전 MVP도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김연경은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고,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히며 "앞으로도 훌륭한 후배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고, 나는 한국 배구를 위해 뒤에서 열심히 뒷받침할 수 있는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5차전 5세트까지 치열하게 전개됐던 챔피언결정전을 돌아본 김연경은 "하늘이 내가 열심히 한 것을 알기라도 한 듯 마지막에 보상을 준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우리가 마지막에 웃기는 했지만 (상대 팀이었던) 정관장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어느 팀이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이날 20주년 베스트7과 여자부 베스트 7 아웃사이드히터 부문도 함께 수상했다.
2005~06시즌 V리그에 데뷔한 김연경은 한국에서 활동한 8시즌 동안 다양한 기록을 남겼다. 그는 데뷔하자마자 6관왕(득점상·공격상·서브상·신인왕·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챔피언결정전 MVP)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고, 줄곧 '흥국 왕조'의 주연으로 맹활약을 떨쳤다. 이번 시즌에도 37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공격 종합 2위, 퀵오픈 1위, 공격 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디그성공 3,000개와 득점 5,000개, 공격득점 4,500개 등 기준 기록도 다수 달성했다.
14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시상식에서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남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편 남자부에서는 현대캐피탈 허수봉(13표)이 레오(12표)와 2파전 끝에 1표 차이로 생애 첫 정규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주장으로 현대캐피탈을 이끌었던 허수봉은 득점 부문 4위, 공격 종합 3위를 기록했다. 득점 1~3위와 공격 종합 1, 2위가 외국인 선수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활약이다. 허수봉은 "(MVP 발표를 기다리는 게) 챔피언결정전보다 더 긴장되는 순간이었다"며 "레오와 한 팀으로 뛰었기에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내년에도 레오와 함께 후보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