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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6G 주도권 전쟁

    "벌써 6G시대?" 아태지역 주파수 '밀당'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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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기정통부 6G주파수 대역 표준 앞두고 아태지역 홍보전 돌입
    5G 서비스 사례 보고서도 채택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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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오는 2027년 6세대(G) 주파수 대역 표준 채택을 앞두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홍보전에 본격 돌입했다. 아태 지역이 6G 주파수 표준 채택에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데, 국내 산업계에 유리한 주파수가 선정될 수 있도록 팔을 걷어붙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립전파연구원은 지난 3월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네팔에서 열린 제34차 아태무선그룹(AWG) 국제회의에서 한국은 6G 주파수 연구 계획을 공유했다.

    국내 6G 연구개발(R&D) 기술 개발 현황 및 최신 주파수 정책을 소개하고, 국제연합(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전파 분야 세계 최고 의사결정회의인 세계전파통신회의(WRC) 대응을 위한 국내 준비상황을 발표했다. 국립전파연구원은 향후 우리나라 현황을 6G 신규 보고서 반영을 추진하는 한편, 6G 워크숍에 한국 산업계의 발표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2027년 WRC-27에서 6G 주파수가 최종 확정되는 가운데 한국도 자국 산업계에 유리한 주파수 채택을 위해 국제 홍보전에 본격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6G 주파수는 전세계를 6개 지역으로 나눠 투표를 진행하는데, 아태 지역도 한 표를 행사하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에게 유리한 주파수가 채택되려면 아태 지역 국가들에게 6G 주파수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리더십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채택된 5G 서비스 사례 보고서에는 한국의 5G 특화망(이음5G)가 포함됐다. AWG는 5G 이용 활성화를 위해 5G 구축 시 기술·솔루션을 포함하는 아태지역 5G 서비스 사례 보고서를 개발하고 있다. 이음5G는 기업·기관이 특정 장소에 한해 과기정통부로부터 4.7㎓ 또는 28㎓ 주파수를 할당받아 기지국을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비교적 저렴한 주파수 비용으로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통신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보고서에는 5G 확산을 위한 규제, 정책 등 우리나라의 이음5G 주파수 분배, 할당대가 등 주파수 정책 관련 내용이 대거 담겼다. 구체적으로 롯데월드 내 5G 28㎓ 특화망을 활용해 실제 놀이기구를 가상으로 재현하는 실감형 체험 서비스 '5G 아트란티스', 삼성서울병원·이대목동병원 등에서 제공 중인 이음5G 기반 지능형 의료 서비스 등을 성공적인 이음5G 적용 사례로 제시됐다. 국립전파연구원은 우리 측 이음5G 사례가 태국 등 로컬 5G 정책을 고려 중인 아태지역 회원국의 레퍼런스로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립전파연구원 관계자는 "한국이 5G 특화망 도입을 다른 나라보다 먼저 하다 보니 아태 지역에서 5G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음5G를 활용한 국내 기업들의 솔루션을 해외에 알리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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