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인천계양 등 3기 신도시에 공기정화 도시숲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16일 전했다.

나무 특성을 활용해 대기 정화를 목적으로 도시생활권에 조성하는 숲으로 신도시 내 공원이나 녹지를 활용해 약 18만그루, 총 225만㎡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축구장 315개 크기로 여의도 면적(2.9㎢)에 버금간다.

공원·녹지 식재지 40% 이상 면적에 기존보다 2배 이상 많은 큰 나무를 군락으로 심기로 했다. 미세먼지 흡착·흡수 기능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자귀나무, 참나무 위주로 심는다. 공기정화 효과를 25% 이상 끌어올릴 계획을 갖고 있다고 LH는 설명했다.

지난해 개장한 평택고덕 함박산 근린공원 도시숲 전경. LH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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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경유차 6000대가 내뿜는 양인 미세먼지 1만㎏ 정도를 줄이는 한편,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흡수량은 2500t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그간 전국에 75만㎡ 규모로 도시숲을 조성해 탄소 배출을 1141t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산림화재가 빈번해진 점을 감안해 불에 약한 소나무, 잣나무 같은 침엽수종 비중을 줄이고 단풍나무, 굴참나무 등 산림청이 권고하는 내화수종 36종을 섞어서 심을 예정이다. 박동선 LH 국토도시본부장은 "3기 신도시의 도시숲은 입주민 건강을 지키는 '그린 마스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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