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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금)

KT, 지니 TV에 AI 에이전트 탑재…콘텐츠 제작에 AI 전면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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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AI 모델 고객서비스 첫 적용
AI 콘텐츠 전문조직 AI 스튜디오 랩 신설
콘텐츠 기획·제작·유통 등에 AI 확대 적용


서울 광화문 KT 사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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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KT가 미디어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지니 TV에 탑재한다. KT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개발한 한국적 AI 모델을 고객서비스에 상용화한 첫 사례다. 미디어 콘텐츠 인공지능 전환(AX) 전문 조직도 신설해 기획·제작·유통 등 콘텐츠 밸류체인 전 과정에 AI를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적 AI 에이전트 첫 상용화
KT는 16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에서 기자간담회 ‘KT그룹 미디어토크’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KT 미디어 뉴웨이 전략'을 소개했다. KT 미디어 뉴웨이는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플랫폼 이용 경험을 혁신하기 위한 전략이다.

KT 미디어 뉴웨이 전략은 크게 △AI 플랫폼 △AI 콘텐츠 △사업 모델 혁신 등 3가지 축으로 전개된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IPTV 플랫폼 지니 TV에 미디어 AI 에이전트를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탑재한다. 이를 통해 지니 TV 가입자는 대화형 LLM 기반으로 콘텐츠 탐색 및 시청을 더욱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된다.

가령 'ENA 채널에서 방영한 군대 배경의 유쾌한 드라마가 뭐였지'라고 물으면 AI 에이전트가 지니 TV 오리지널 ‘신병’을 찾아 바로 시청 가능한 VOD로 연결해 준다. 콘텐츠 하이라이트만 보기, 특정 장면 건너뛰기 등 사용자 편의 기능도 추가된다.

KT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외부 파트너사와의 상생 모델도 함께 구축하고 있다. 홈쇼핑사업자들을 위한 지니 TV 쇼핑 인사이트 솔루션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파트너사의 빅데이터 분석 및 인사이트 도출을 지원한다.

KT는 지니 TV의 AI 플랫폼을 그룹사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KT HCN을 시작으로 지니 TV와 같은 IP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며, 약 1400만 KT그룹 미디어 서비스 고객이 기존과 다른 새로운 수준의 AI 서비스를 TV로 이용할 수 있다.

콘텐츠 제작 전 과정에 AI 확대 적용
KT는 KT 미디어 부문과 KT스튜디오지니, KT ENA 등 그룹 역량을 결집해 미디어 콘텐츠 AX 전문 조직인 ‘AI 스튜디오 랩'을 신설했다. 콘텐츠 밸류체인 전반에 AI 기술을 도입해 제작 효율성과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AI 스튜디오 랩은 △투자 심사(AI 기반 흥행 예측 보조 심사관) △기획(AI 보조작가, AI 스토리보드 등) △제작·편집(AI 음악, CG, 편집 등) △마케팅·유통(AI 숏폼, 자막, PPL 등)에 이르기까지 콘텐츠 사업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한다.

KT 그룹에서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KT스튜디오지니는 ‘AI 제작 명가, 넥스트 IP 스튜디오’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채널, 포맷, 글로벌 3가지 확장 전략을 통해 IP 가치를 성장시킬 계획이다.

지니 TV 오리지널 콘텐츠 유통 전략을 지니 TV와 KT ENA 독점 공개에서 넷플릭스, 티빙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동시 공개 방식으로 전환해 콘텐츠 접근성을 높인다. ‘신병 시리즈’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신병 : 더 무비’의 영화 제작과 함께 콘텐츠 포맷을 확장하고, IP를 활용한 전략적 파트너십 기반의 해외 로컬 프로덕션을 시도할 계획이다.

KT스튜디오지니는 AI를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높은 IP를 사전 선별하고 확장시키는 핵심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원 소스 멀티 유즈 체계의 IP 중심 제작 시스템을 구축한다.

KT는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 핵심 인재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 미디어전략본부장에 콘텐츠 플랫폼, 모바일, 투자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신종수 상무를 영입하고, KT스튜디오지니 대표로 콘텐츠 기획과 IP 확보에 강점을 지닌 정근욱 대표를 임명했다. 또 외부 AI 미디어 스타트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지속 확대 중이다.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등 신사업 진출
KT는 기존 IPTV 기반 유료방송 시장의 성장한계 극복을 위해 사업 모델을 전면 재정비하고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채널(FAST), 숏폼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도입한다.

상반기 중 FAST 서비스를 지니 TV를 통해 시범 운영하고, 성과에 따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검토할 예정이다. KT스튜디오지니의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콘텐츠도 FAST를 통해 글로벌로 선보일 계획이다.

숏폼 콘텐츠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를 ‘숏폼 전문 스튜디오’로 포지셔닝해 AI 기반 숏폼 제작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외 주요 플랫폼과 약 20편의 공동제작을 협의 중이다.

또한 새로운 미디어 이용 행태에 발맞춰 실시간 채널과 VOD 중심의 IPTV 사업 모델의 구조적 변경을 검토 중이다.

KT의 사업 모델 혁신은 AI 플랫폼 및 콘텐츠 전략 확산을 위한 유통 기반을 마련하고, 국내 미디어 산업의 생태계 확장과 글로벌 판로 개척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KT 미디어부문장 김채희 전무는 “약 1400만 미디어 서비스 고객과 풍부한 미디어 사업 역량을 보유한 KT그룹은 고객의 변화를 선도하는 전략을 통해 AI 기반으로 미디어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가겠다”며 “AI 혁신과 새로운 IP 확장 전략에 KT 그룹의 역량까지 결합해 KT 미디어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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