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분기 관객 수 절반에도 못 미쳐
메가 히트작 부재, OTT 강세 영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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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형국이다. 극장 전체 관객 수는 지난 1월과 2월에도 각각 890만5791명과 547만4329명에 그쳤다. 1분기로는 2081만8006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393만1150명에 조금 못 미쳤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1분기에는 5507만1869명이었다. 2월에만 2227만7733명이 찾았다.
절반 수준으로 축소된 주된 원인으로는 메가 히트작 부재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강세가 꼽힌다. 관객 3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1분기 개봉작은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301만1538명)'이 유일하다. 이마저도 전작인 '기생충(1031만3086명)'에는 한참 못 미친다. 그 뒤를 이은 작품은 '히트맨 2(254만7448명)', '승부(189만2922명)', '검은 수녀들(167만555명)',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165만4145명)', '말할 수 없는 비밀(82만4109명)',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72만9889명)', '퇴마록(49만9084명)' 등이다. 여기서 100만 명을 넘은 작품은 고작 다섯 편이다. 하나같이 화제를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손익분기를 맞추기에 급급했다.
이달도 형편은 다르지 않다. 특히 지난 1일에는 시사회만 진행한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가 일일 박스오피스 2위(1만1147명)에 오르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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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산업이 죽을 쑤는 동안 OTT는 화제작을 쏟아내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넷플릭스는 1분기에 '오징어 게임' 시즌 2, '중증외상센터', '폭싹 속았수다' 등이 잇따라 세계적 관심을 받았다. 안방 시청자들의 발길을 묶으며 편리에 방점이 찍힌 감상 문화를 고착화했다. 이런 경향은 더 강해질 수 있다. 영화산업의 더딘 회복세에 올해 제작되는 편수가 현저히 줄었기 때문이다. 영화관은 비싸다는 부정적 인식까지 겹쳐 복합 처방이 절실하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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