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0 (토)

    "개인사로 인해 힘들었습니다" 안토니, 맨유 실패 이유 밝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안토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힘들었던 이유에 대해 직접 밝혔다.

    글로벌 축구 매체 'ESPN'은 19일(한국시간) "브라질 윙어인 안토니는 개인적인 문제들이 맨유에서 자신의 최고 기량을 발휘하는 데 방해가 되었고, 결국 팀을 떠나게 된 원인이 되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언급한 개인적인 문제는 2023년 9월에 발생했던 사건이다. 당시 안토니는 전 여자친구인 가르비엘라 카발린을 4차례나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피해자인 카발린은 브라질 매체 'UOL'에 직접 출연해 "안토니가 집 문을 잠근 상태에서 감금했다. 내 손가락을 다치게 했다. 내 물건과 여권을 가져갔다. 그는 나를 죽이고 스스로 자살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어 손가락과 머리에 피가 흐르는 사진이 대거 공개되며, 안토니는 순식간에 온갖 비난을 받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카발린 외에도 여성 2명이 추가로 안토니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고발했다. 그 중 한 여성은 자신이 성폭행까지 당할 뻔했다고 말했다. 결국 안토니는 브라질 대표팀 명단과 맨유 스쿼드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본인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직접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에게는 어머니와 여동생이 있다면서,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사건이 발생한지 1년이 넘은 시점. 안토니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그 당시 정말 힘들었음을 고백했다. 그는 "축구 외적인, 개인적인 일들이 너무 많았다. 내가 겪었던 것들, 그 당시의 순간들이 나를 너무 흔들었다. 경기력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잠재성은 나도 잘 알고 있다. 맨유가 큰 돈을 들여 나를 영입한 것도 괜한 일이 아니다. 내 가치를 잘 알고 있다. 사람들은 현재의 모습만 보고 판단을 한다. 하지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의 과정을 보지는 않는다. 맨유에서 좋은 순간도 있었고, 나쁜 순간도 있었다. 분명히 더 잘할 수 있었고, 더 많은 것들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안토니는 올 시즌 도중 자신을 영입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되면서 입지는 추락하기 시작했다. 새로 부임한 루벤 아모림 감독은 초반까지는 안토니를 우측 윙백으로 사용했다. 잠시나마 번뜩이는 모습을 보이며, 부활의 조짐이 보였다. 하지만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고 벤치 멤버로 고정됐다.

    결국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레알 베티스로 임대 이적했다. '탈맨유' 효과가 발동했다. 현재까지 16경기에서 4골 4도움을 기록했고 MVP에 두 차례나 선정됐다. 베티스는 안토니의 활약 덕분에 리그 6위까지 올랐다. 팀 동료의 칭찬까지 이어졌다. 베티스에서 뛰고 있는 이스코는 안토니에 대해 "그를 영입하려면 '크라운드 펀딩'이 필요하다. 안토는 겸손함과 팀을 돕고자 하는 마음에 우리 모두를 놀라게 했다"며 안토니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현재 베티스는 안토니 영입을 희망하고 있는 상황. 맨유 역시 적절한 이적료에 판매하겠다는 입장이다. '골닷컴'은 "소식통에 따르면 맨유는 올 여름 안토니의 이적료로 4,000만 파운드(약 760억 원)를 설정했으며, 매각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