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에 7경기 연속 선발승
노시환 통산 100호 홈런 아치
한화 선발 코디 폰세가 2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NC와 홈 경기에서 실점 없이 투구를 마친 뒤 기뻐하고 있다. 한화는 폰세의 7이닝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7연승을 달렸다. 한화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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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초반 극심한 타격 침체로 하위권에 처졌던 한화가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막강한 마운드에 타선까지 힘이 실려 어느새 '1강' LG 다음으로 높은 2위 자리까지 올라왔다.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NC와 홈 경기에서 선발 코디 폰세의 7이닝 1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 13탈삼진 호투와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을 쏘아 올린 노시환의 선제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7-1로 이겼다. 전날 2위에 등극한 한화(14승 11패)는 7연승을 이어가 3위 KT(12승 1무 10패)에 0.5경기 앞선 2위를 지켰다.
한화의 7연승에는 선발 투수들이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엄상백-문동주로 구성된 선발 5명은 7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다. 이는 팀 자체 최다 연속 경기 선발승 타이 기록이다.
7연속 선발승에 일조한 류현진(왼쪽)과 문동주.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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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대전 키움전 문동주(6이닝 1실점 비자책)를 시작으로 15~17일 인천 SSG전 폰세(7이닝 무실점), 와이스(6이닝 2실점), 류현진(5.1이닝 2실점), 18~20일 대전 NC전 엄상백(5이닝 4실점), 문동주(5이닝 2실점), 폰세(7이닝 무실점)까지 계속 승리 투수가 됐다.
한화의 7경기 연속 선발승은 역대 네 번째, 2001년 4월 이후 처음이다. 24년 전 당시엔 조규수-한용덕-이상목-조규수-송진우-한용덕-박정진이 기록했다. 오는 22일 부산 롯데전에서 선발 등판 예정인 와이스가 승리를 추가하면 한화는 새 역사를 쓴다.
이날 한화는 0-0으로 맞선 2회말 선두 타자 노시환이 상대 선발 이용찬의 초구를 잡아 당겨 선제 솔로 홈런을 때렸다. 3경기 연속 홈런이자, 이번 주에만 5번째 터뜨린 대포다. 이어 채은성이 2루타를 쳤고, 계속된 2사 3루에서 최재훈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2-0으로 앞선 5회말에는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의 2타점 적시타, 상대 투수의 폭투로 3점을 추가해 폰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팬들의 환호에 모자를 벗어 인사하고 있는 폰세. 한화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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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의 지원을 받은 폰세는 7회까지 안타를 딱 1개만 허용하고 이번 시즌 개인 최다인 13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유일한 피안타도 상대 김주원의 빗맞은 안타였다. 한화는 폰세가 내려간 뒤 7회말에 2점을 보탰고, 불펜진이 나머지 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후 "폰세가 선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줘 야수들도 더욱 집중하고 분발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고 칭찬했다. 7경기 연속 선발승을 이어간 폰세는 "놀랍다"면서 "연승에 신경 쓰기보다 매 경기 팀 승리에 보탬이 되려는 생각으로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고척에서 잠수함 투수 고영표가 9이닝 3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완봉 역투를 펼쳐 키움에 5-0 승리를 거뒀다. 고영표의 무4사구 완봉승은 개인 통산 세 번째다. 이번 시즌 완봉승은 임찬규(LG)에 이어 두 번째다.
SSG는 인천에서 1,744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고 멀티히트에 3타점을 기록한 최준우의 활약에 힘입어 LG를 9-3으로 꺾고 6연패를 끊었다. 대구에서는 롯데가 삼성을 4-3으로 따돌렸고, 잠실에선 KIA가 두산을 6-2로 제압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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