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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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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LE 포인트] 몸값 20배 차이지만...'불가능의 반대말' 광주 승리를 기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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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광주FC의 도전을 모두가 응원하고 있다. 열세가 예상되지만 '광주라면 다르지 않을까'하는 생각 때문이다.

    광주는 돌아오는 26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위치한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에서 알 힐랄을 상대한다.

    쉬운 상대가 아니다. 알 힐랄에는 유럽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던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랜 시간 활약했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주앙 칸셀루, 후벵 네베스, 칼리두 쿨리발리가 버티고 있고 세리에A에서 뛰었던 밀린코비치-사비치도 중원에 힘을 더한다.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울렸던 알 도사리도 알 힐랄의 공격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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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값뿐만 아니라 몸값 차이도 어마어마하다. 선수들의 시장 가치를 책정하는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알 힐랄 스쿼드 총 시장가치는 1억 8,000만 유로(2,900억). 광주 스쿼드 총 시장가치는 860만 유로(140억)다. 20배 차이다. 알 힐랄 주전 네베스의 시장가치가 2,800만 유로(450억)인 것을 고려하면 선수 한 명의 몸값보다도 광주의 스쿼드 가치가 적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광주에 기대를 건다. 엄청난 차이의 이름값과 몸값에도 광주가 기대하게 하는 이유는 광주가 걸어온 길을 보면 알 수 있다. 이정효 감독은 2022시즌 K리그2에서 압도적인 전술과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우승해 K리그1 승격을 이뤘다. 승격한 팀들은 대부분 K리그1에서 고전하면서 하위권에 머무는 경우가 많은데 광주는 달랐다. 리그 3위를 기록하면서 ACLE 진출권을 따냈다. 지난 시즌은 주축 선수들의 이탈 속에 9위에 머물렀으나 이번 시즌 다시 반등했다.

    이번 시즌 ACLE, 리그를 병행하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현재 승점 16점으로 리그 3위이며 ACLE에서는 8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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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LE에서 보여준 기적은 광주 팬뿐만 아니라 국내 축구 팬 모두를 감동하게 했다. 리그 스테이지에서 4위에 올라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했고 16강에서는 J리그 최강 빗셀 고베를 꺾었다. 1차전 원정에서 0-2로 패배하면서 탈락 위기에 놓였는데 2차전 안방에서 두 골을 넣고 연장전으로 몰고 갔고 아사니의 환상적인 결승골로 3-2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알 힐랄전 열세가 예상되지만 '광주라면 다르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이유다.

    8강전은 단판전이다. 홈-원정 두 경기, 180분 경기로 펼쳐졌던 지난 16강과는 다르다. 90분 안에 승부가 갈린다. 비록 경기가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알 힐랄에는 익숙한 곳이라는 불리한 점이 있지만 단판전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더군다나 경기 중 상황에 맞는 전술 변화, 선수들의 사기 진작, 적절한 용병술 등 이정효 감독의 강점이 빛을 발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는 불가능의 반대말이다'라는 말은 광주를 가장 잘 나타내는 말이다. 이번에도 불가능의 반대말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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