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도 OTT 시청 시간 4배 ↑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들의 비밀회의를 다룬 영화 '콘클라베'의 한 장면. 엔케이콘텐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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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으로 가톨릭교회의 새로운 수장을 맞이할 시간이 다가오면서 영화 '콘클라베(Conclave)'의 관람객이 전 세계적으로 폭증하고 있다. 콘클라베는 신임 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의 비밀회의를 뜻한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한국에서 지난달 5일 개봉한 '콘클라베'는 23일 기준 누적 관객 수 27만여 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순위 6위에 올랐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서거(21일) 전날만 해도 12위였는데 '역주행'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실제 관객 평점도 8.78점(10점 만점)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에드워드 버거 감독이 메가폰을 쥔 '콘클라베'는 예상치 못한 교황의 죽음 이후 새 교황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음모를 다룬 스릴러물이다. 지난달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을 받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6년 출간된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영화 '콘클라베'의 열풍은 가톨릭 신자가 많은 해외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온라인 스트리밍 시청 시간 조사 업체 루미네이트가 분석한 결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콘클라베'의 하루 시청 시간은 교황 선종 전날인 20일 180만 분에서 당일인 이튿날 690만 분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아마존이 22일부터 이 영화를 무료로 서비스하자 시청자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바티칸에서 조만간 개최될 예정인 '실제' 콘클라베는 26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미사 이후에야 일정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콘클라베는 회의 참석자 3분의 2 이상 득표를 받는 추기경이 나올 때까지 비공개 투표를 무한 반복한다. 한국의 유흥식 추기경도 교황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된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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