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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8 (일)

    대치동서 길고양이 물어 죽이자…개주인이 한 행동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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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대치동에서 견주와 산책하던 반려견이 길고양이를 공격해 숨지게 한 장면이 공개됐다. /사진=위액트 인스타그램 갈무리


    대치동에서 견주와 산책하던 반려견이 길고양이를 공격해 숨지게 한 장면이 공개됐다. 하지만 견주는 반려견을 제지 하지 않고 태연하게 바라보기만해 공분을 사고 있다.

    동물구조단체 위액트는 지난 23일 오전 1시쯤 서울 대치동의 한 거리에서 벌어진 개 물림 사고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목줄이 풀린 반려견이 길고양이를 물고 흔드는 장면이 담겼다.

    견주는 어떠한 제지도 하지 않은 채 상황을 지켜보기만 했다. 반려견의 습격에 고양이가 쓰러져 움직이지 않자 그제서야 견주는 걸어와 목줄을 주워 들었다.

    결국 고양이는 힘없이 쓰러져 그 자리에서 숨졌다.

    위액트는 "개가 고양이를 물고 흔들며 격렬하게 공격하는 동안 보호자는 터덜터덜 걸어와 줄을 주워들었을 뿐 아무 제지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견이 생명을 해치는 모습을 그저 지켜보기만 한 보호자. 그 무책임하고 무감각한 태도에 우리는 분노를 넘어 공포를 느낀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더욱 충격적인 건 112 신고에도 경찰이 '구청 소관'이라며 사체 수거까지 시민에게 떠 넘겼다는 사실"이라며 "책임을 전가하며 신고 접수도 하지 않은 경찰의 태도는 피해동물과 목격자의 고통을 외면한 또 다른 방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의 무책임한 초기 대응, 소유주의 방관, 무고한 생명의 죽음 모두 책임 있는 사회라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며 "이 사건을 단순히 '길고양이 한 마리의 죽음'으로 넘긴다면, 같은 위험은 앞으로도 수많은 생명에게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액트 측은 형사 고발장을 제출, 고양이 사체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강력한 처벌 원한다. 고양이가 불쌍해서 눈물이 난다. 길에서의 삶도 고단했을 텐데 고양이별에서는 아프지 말길", "집사로서 너무 화가 난다. 처벌받았으면 좋겠다. 귀한 생명을 저렇게 대하는 태도.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개가 아니라 견주 잘못이다. 길고양이만 보면 흥분하거나 공격성 있는 개라면 줄을 더 꽉 잡고 다니거나 입마개 해야 하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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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위액트 인스타그램 갈무리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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