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한국노총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된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전 조직적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국노총은 28일부터 29일 정오까지 모바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제21대 대통령선거 한국노총 대응 방침’에 대한 대의원 투표를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개혁신당, 진보당을 대상으로 실시된 대의원 선호투표 결과, 재적 대의원 1087명 중 779명이 투표에 참여해 최종 투표율 71.67%를 기록했다. 이 중 더불어민주당은 89.73%의 압도적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노총은 오는 5월 1일 노동절 오후 1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이재명 후보와 정책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에는 △노동이 만드는 정의로운 사회대전환 실현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균형발전과 사회통합 등의 내용이 담길 계획이다. 이후 한국노총과 더불어민주당은 공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추진한다.

또 한국노총은 류기섭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한국노총 21대 대선승리실천단’을 발족해 각급 조직별 정책협약 체결, 후보자 지지 선언, 유세 지원, 선거운동원 파견, 조합원과 가족 대상 투표 독려 활동 등 본격적인 대선 지원에 나선다.

지난 17일 중앙정치위원회에서 한국노총은 ‘내란세력 청산, 노동이 만드는 사회대전환, 노동 권리 확장을 위해 원내 정당을 대상으로 지지 정당을 결정하고, 지지 정당 대선후보 당선을 위해 전 조직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을 심의·의결한 바 있다. 이때 국민의힘은 지지 정당 대상에서 제외했다.